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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 오면 개구장이 시절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추녀 끝에 떨어지던 빗소리가 그립습니다
세상 가득 뿌려지는 비!
마음까지 비에 젖어 우수에 차버린 지금!
혼자 아닌 둘!
먼 기억 속으로 마음에 비가 내린다
삶의 향기가 묻어 나는 그런 꽃이길 원합니다
바람에 이야기를 듣는 친구로
잠시 쉬어 가는 자연의 소리로
살아 있는 것에 환희가 넘치는 모습으로 남게 하소서
내 마음 하늘에 닿아
은하수 총총히 박혀 넓음으로 풀어 혜칠 때
도시의 불빛을 던지고
언제나 가슴 떨린 설램으로 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