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산행(안성-동업령-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2 꽃자국 / 김재진 꽃이 핀다 나는 아무 말 할 수가 없다 아무 노래도 부를 수가 없다 기어코 지고 말 저것들이 온 몸에 자국을 낸다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갑니다 멋진 중봉 길! 눈꽃들,,,, 중봉에서 바라본 산그리메 나목들 향적봉 대피소와 사람들, 향적봉! 향적봉에서 조망! 설천봉으로,,,, 산 2015.01.16
자유 일상의 기억을 소유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소유하거나, 갈망하거나, 그것에 미치지 않을 때가 자유일 것이다 그 순간, 내 몸 안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기쁨이 생성될 것이다. 이곳 덕유에서 난 또, 카메라에 풍경을 담는 어리석음을 소유한다. 방치해도 그림이고, 절경인것을,,,, 산 2015.01.13
일출, 겨울 산, 그리고 시 겨울 연가 ....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 어찌 감당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년 만의 폭설을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 산 2015.01.10
폭설내린 선운산 종주! 폭설이 내린 다음날, 신년 산행을 하기로 한다 무등산으로 방향을 잡고 싶었지만, 새벽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잠자는 아들을 깨우기가??? 방향을 선운산으로,,,, 재촉하여 아침을 먹고 선운산에 도착하니 10:30분! 그래도 관광버스가 몇 대 주차했다 ㅋㅋㅋ, 별것이 와도 올 분들은 온다 산이라는거! 아내와 아들 저 셋이서 오릅니다 눈덮인 모습이 좋습니다 도솔천에도 눈이 소복이 내렸다 일주문 지붕에 눈이 무거워 보인다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힌 눈으로 가득하다 사실, 눈 내린 날, 이 감나무가 보고싶었다 그래서 오늘 난 왔다 길에도 눈이 가득!!! 멋진 설경을 보여준다, 도솔제! 투구바위 지나서 보니 지나간 산님들이 없다 우리가 첫 산님인가 보다, 길을 내면서 천천히 오른다 여름이면 암벽훈련자들이 가득한데!!.. 산 2015.01.07
용봉산-겨울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 용혜원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마음이 그리도 달라질수 있을까요 온 세상주인이라도 된듯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 좋을까요 사랑의 병이라면 오래도록 앓아도 좋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 뒤로는 내 영혼이 그리도 달라질수 있을까요 온 세상모두 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마다 만나는 것마다 어찌 그리 좋을까요 사랑이 불꽃이라면 온 영혼을 살라도 좋겠습니다 용봉산에 폭설이 내린 날! 쉰질바위에서 멀리 병풍바위를,,,, 운해가 자욱한 산 아래 풍경에, 일출 이후 피어나는 했살이 최영장군활터에 가득합니다 노적봉과 악귀봉, 그리고 덕숭산과의 골짜기에 가득한 운해! 최영장군활터를 투석봉에서! 행복한 풍경을 겨울이 가기 전에, 또 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가끔 흔리는 영혼이 찿아가서 머무를.. 산 2015.01.07
새해 새 아침 - 이해인 새해 새 아침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설레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는 이미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아침이여... - 이해인의 시 중에서 - 새벽 05시 30분에 용봉초교에서 출발하여 석불사에 도착하니 제설작업이 한장입니다 뒤로 하고 천천히 걸어서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딱 4명, 동료가 막걸리 한잔을 표지석에 올리고 기념 사진 한장! 가야산은 눈이 내리고, 대흥산만 바라보다가 붉은 빛이 오릅니다 바람에 너무 춥습니다 드디어 2015년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산 2015.01.01
덕유산 눈꽃 구경 2014년 12월 21일 덕유산에 눈꽃구경 ! 오후에 갑자기 내린 눈으로 포기하고 하산! 산은 허락한 부문만 보는거로 ?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산 2014.12.26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비처럼 힘없이 팔랑거릴때 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 나는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않는가 행복한 소식 전하실 분께 초대장 드려요!! 산 2014.12.21
하동 성제봉의 추억! 봄밤의 회상 / 이외수 밤 새도록 산문시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녘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애 언제 한번 꿀벌들 날개짓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가득 베어물고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어 본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은 언제나 흐림 젊은날 만개한 벚꽃같이 눈부시던 사랑도 끝내는 종식되고 말았네 모든 기다림 끝에 푸르른 산들이 허물어지고 온 세상을 절망으로 범람하는 황사바람 그래도 나는 언제나 펄럭거리고 있었네 이제는 이마 위로 탄식처럼 깊어지는 주름살 한 사발 막걸리에도 휘청거리는 내리막 어허,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네 별로 기대할 추억조차 없는 나날 속에서 올해도 속절없이 봄은 떠나가는데 무슨 이유로 아직도 나는 밤새도록 혼자 펄럭거리고.. 산 2014.12.21
덕유산에 인간 띠,,,,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산 201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