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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저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찿았던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찿았던 건가??? 알아가는 나이가 되어간다

2018.07.20

그리운 우체국 / 류근

그리운 우체국 / 류근 옛사랑 여기서 얼마나 먼지 술에 취하면 나는 문득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선량한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쓰고 싶으다 내게로 왔던 모든 이별들 위에 깨끗한 우표 한 장 붙여주고 싶으다 지금은 내 오랜 신열의 손금 위에도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시절 낮은 지붕들 위로 별이 지나고 길에서 늙은 나무들은 우편배달부처럼 다시 못 만날 구름들을 향해 잎사귀를 흔든다 흔들릴 때 스스로를 흔드는 것들은 비로소 얼마나 따사로운 틈새를 만드는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이별이 너무 흔해서 살아갈수록 내 가슴엔 강물이 깊어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은 철길 건너 세상의 변방에서 안개의 입자들처럼 몸을 허문다 옛사랑 추억 쪽에서 불어오는 노래의 흐린 풍경들 사이로 취한 내 눈시울조차 무게를 허문다 아아,..

2018.07.13

기억의 조각들 / 김재식

기억의 조각들 / 김재식 행복했던 어떤 대단한 순간의 잔상이 아니라 그사람에 대한 사소하고 소소한 기억의 조각들이 그때의 우리를 계속해서 떠올려 잇고 있다. 영원한 건 없다고 속 좁게 믿어왔지만 그렇게 내 마음 어딘가에 잘 보이지 않는 먼지가 된 추억들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살아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뜨거운 말복이면 가는 설악의 공룡능선,,,! 오늘처럼 공허한 날에는 더 그립다 잊지 말아야 한 일은 처음처럼 꾸준함이다

2018.07.10

햇살 좋은 날, 서산 팔봉산 산행,,,!

사무실 가족들과 팔봉산과 박속낙지를 연계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멋진 조망과 풍성한 먹거리로 가족 간의 우의를 다지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팔봉산(361.5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있게 솟아 있으며, 산의 명칭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8봉중 가장 높은 곳은 3봉으로 높이가 362m이다.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워낙 홍천 팔봉산이 유명해서 이 팔봉산은 앞에 "서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곳은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고, 매년 12월 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2018.07.08

계룡산,,,!

산 동안거에 들다 / 송문헌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낙엽자리인가 바스락 우두둑 골절된 가랑잎들 고요의 뼈를 들추는 경계를 지운 산 나를 불러들이고 허둥지둥 지나온 길 돌아가는 길 또한 오리무중, 누가 누구의 길을 동행하고 누가 누구의 삶을 대신할 수 있는가 네가 내게 마음이 없으면 오지 않을 터 내가 네게 길이 없으면 가지 못할, 눈을 뜨면 어느새 산 빛 풀빛 본연의 모습 전광석화 번쩍 오가는 시간의 화살도 잠시 머물지 못하고 떠나가네, 그렇게 낡아 사라지네 사람들아, 禪에 든 저 깊은 산 깨우지 마라 계룡산 성능능선에서 운해를 바라보며,,,!

2018.07.08

도반(道伴) / 이성선

도반(道伴) / 이성선 벽에 걸어놓은 배낭을 보면 소나무 위에 걸린 구름을 보는 것 같다 배낭을 곁에 두고 살면 삶의 길이 새의 길처럼 가벼워진다 지게 지고 가는 이의 모습이 멀리 노을 진 석양으로 하늘 속에 무거워도 구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혹은 걸어가는 저 삶이 진짜 아름다움인 줄 왜 이렇게 늦게 알게 되었을까 중심 저쪽 멀리 걷는 누구도 큰 구도 안에서 모두 나의 동행자라는 것 그가 또 다른 나의 도반이라는 것을 이렇게 늦게 알다니 배낭 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지금.

2018.07.07

7월에게 / 고은영

7월에게 / 고은영 계절의 속살거리는 신비로움 그것들은 거리에서 들판에서 혹은 바다에서 시골에서 도심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들을 깨우고 있다 어느 절정을 향해 치닫는 계절의 소명 앞에 그 미세한 숨결 앞에 눈물로 떨리는 영혼 바람, 공기, 그리고 사랑, 사랑 무형의 얼굴로 현존하는 그것들은 때때로 묵시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것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안녕, 잘 있었니?˝

2018.07.01

온전히 있는 그대로 / 김재진

온전히 있는 그대로 / 김재진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까지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은 보이는 것만큼 믿게 되지만 기대는 보여지는 것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진자 내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그 사람과 맞지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 말고, 나를 온전히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는 오래가지 않을 뿐더러 많은 것을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 새장의 문을 활짝 열어둬, 새가 날아가면 어쩔수 없는 일이야. 새장 안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새는 절대 날아가지 않거든 그러나 갇혀 있다고 느끼는 새는 기회를 엿보다 문이 열리면 날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날아갈 수 있는데 그 자리를 지키는 것과 날아가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

2018.06.30

송어회 맛집 / 충주 살미 들림횟집

강원권이나 충북에 산행이나 여행을 떠나면 들리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민물회는 거의 먹지 않지만 이집의 송어회는 좋아합니다 정갈한 음식과 포근함이 좋습니다 설악산에 다녀오다가 일부러 들렸습니다 고구마튀김 지인들과 함께한 1박2일의 마무리를 합니다 맛집(송어회맛집) 상호 : 들림횟집 전화번호 : 043-851-0083 주소 : 충북 충주시 살미면 팔봉향산길 374 도로명 :충주시 살미면 팔봉향산길 374

2018.06.29

창원 저도 트래킹 ,,,!

0 트래킹코스 : 저도 연육교주차장~콰이강의다리~큰개길~용두산(203m)~4거리길~ 제3바다구경길~제2바다구경길~제4전망대~해안데크로드길~제3전망대~ 제2전망대~제1전망대~해변길~비치로드입구주차장~하포길~연육교주차장 0 트래킹거리 : 6.5km / 트래킹시간 : 룰루랄라 3시간 0 트래킹 지도 홍성에서 03시 30분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아침하고, 저도에 도착합니다 스카이워크 개방 시간이 오전 10:00부터 입니다 연육교를 건너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스카이워크,,,! 돌아오면서 걸어 보기로 합니다 용두산(비치로드길)의 특징 육지와 연륙교로 이어진 저도는 지형이 마치 돼지가 누워 있는 형국과 같아 “돼지 저(猪)”자를 써서 저도라 명하며, 이섬에서 가장 높은 용두산은 해발 202.7m로 용이 머리를 들고 바..

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