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산 2018. 7. 20. 16:24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저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찿았던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찿았던 건가???
알아가는 나이가 되어간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샷보르 대설산(구르다케) 산행 후기(1) (0) 2018.07.30 무지 더운 날, 용봉산,,,! (0) 2018.07.23 그리운 우체국 / 류근 (2) 2018.07.13 기억의 조각들 / 김재식 (0) 2018.07.10 햇살 좋은 날, 서산 팔봉산 산행,,,! (2) 201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