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명승,고적 84

서천 한산 신성리 갈대밭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한적한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는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의 경계에 흐르는 금강변 하구에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신성리 갈대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신성리 갈대밭, 순천만 갈대밭, 해남 고천암 갈대밭 등이 유명합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멀지 않아서, 다른 곳(부여, 공주, 홍원항)과 연계하여, 하루에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지금은 들판에 추수가 거의 끝이 나서 한적함이 좋습니다. 꽤 오래된 영화입니다만 ‘공동경비구역 JSA’를 이곳에서 촬영한 후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지금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 입니다. 지금은 갈대가 겨울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갈대밭의 규모가 좀 작아졌지만 지금도 드넓은 갈대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용봉산

충남 홍성의 아름다운 명산 용봉산에도 가을이 깊어 가는 중! 천천히 오르면 산 아래 노랗게 물들어 가는 논의 풍경이 에술입니다 오르는데 석불사 스님이 미륵불 아래서 불공을 드립니다 충남 유형문화재 87호홍성상하리미륵불입니다 문화재청의 해설입니다 〔 민머리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낮은 코, 비교적 작은 입이 평면적으로 표현되었고, 입가의 희미한 미소가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신체 역시 입체감 없이 평면적인데, 두 손을 아래위로 나란히 대고 있는 것만 표현했을 뿐 다른 것은 거의 생략되었다. 지방양식을 잘 드러내고 있는 관촉사 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 등 충청도 지방에 남아 있는 거대한 불상들과 비슷한 계열의 작품으로 보인다. 〕 백월산 방향의 논들! 최영장군 활터의 암봉엔 가을이 가득합니다 멀리..

석불사

불 완 전 김현승 더욱 분명을 듣기 위하여 우리는 눈을 감아야 하고, 더욱 또렷이 보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숨을 죽인다 밤을 위하여 낮은 저 바다에서 설탕과 같이 밀물에 녹고, 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그 아름다운 보석들을 아낌없이 바다에 던진다 죽은 사자의 가슴에다 사막의 벌떼는 단 꿈을 치고, 가장 약한 해골은 승리의 허리춤에서 패자의 이름을 빛낸다 모든 빛과 어둠은 모든 사랑과 미움은 그리고 친척과 원수까지도, 조각과 조각들은 서로이 부딪치며 커다란 하나의 음악이 되어, 우리의 불완전을 오히려 아름답게 노래하여 준다. (충남 홍성 석불사)

2014, 선운사 상사화를 마감하며!

지난 일요일 다녀온 선운사 상사화를 담아봅니다 그리고 곧 도솔천에 단풍이 들면 다시 가야지요? 상사화가 피어서 행복했습니다 꽃잎/나태주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행복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안부 /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사는 일 / 나태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

꽃지의 일몰!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어느 시인처럼, 내 가슴에 그리운 이름 하나 살아있음으로 행복하다고,,,, 답답하거나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리운 날이면 찿는 곳 입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할매바위! 커피를 한잔 사서, 의자에 앉아 해넘이를 보면서 마셔봅니다 차가움이, 전해오는 커피향이 좋습니다 가슴 찡하고,..

행 복 / 박인환

행 복 / 박인환 노인은 육지에서 살았다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고 시들은 풀잎에 앉아 손금도 보았다 차 한 잔을 마시고 정사한 여자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을 때 비둘기는 지붕위에서 훨훨 날았다 노인은 한숨도 쉬지 않고 더욱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성서를 외우고 불을 끈다 그는 행복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그저 고요히 잠드는 것이다 노인은 꿈을 꾼다 여러 친구와 술을 나누고 그들이 죽음의 길을 바라보던 전 날을 노인은 입술에 미소를 띄우고 쓰디쓴 감정을 억제할 수가 있다 그는 지금의 어떠한 순간도 증오할 수가 없었다 노인은 죽음을 원하기 전에 옛날이 더욱 영원한 것처럼 생각되며 자기와 가까이 있는 것이 멀어져 가는 것을 분간할 수가 있었다 선운사 대웅전 앞 매롱나무! 운명보다 무서운 것은 체념이 아..

또 기다리는 편지 / 이지미

또 기다리는 편지 / 이지미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먼 길에 뜨면 사랑과,어둠이 바닷가에 나가 , 저무는 섬 하나 -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했습니다 2012년 늦가을 입니다 서대문형무소 인근에 있는 아들의 면회를 갔었습니다 군기가 좀 쎈 부대라서 매일 걱정을 하던터라 재회는 감격이었구요! 아들과 이 길을 걸어서 인사동으로, 경복궁으로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아들은 작년 12월에 전역하여 복학을 했습니다 아마도, 바쁜 학교생활에 다 잊었겠지요! 아들에게 다시는 오지..

안면도 빛축제!

안면도 꽃축제가 열리는 마검포에서 빛축제를 합니다 퇴근하고, 카메라 메고 다녀왔습니다 안개가 너무 끼어서 오는데 한참 애를 먹었지만 화려한 조명이 좋았습니다 여유있게, 저녁 먹고, 천천히 걷는 축제입니다 꽃축제장 하던 곳의 안에 있는 호수?를 중심으로 축제장을 마련했어요 배도, 육교도, 섬도 ,,, 있습니다 꽃동산 풍차동산도 예쁘게 장식되었습니다 마검포바닷가로 나있는 산책로에 마련된 작품입니다 조형물에도 기차도 멋진 큐피트 화살도 커피 한 잔 마시고, 저녁 공기 마시며, 천천히 걷고 옵니다 조금은 단조롭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여름밤을 수놓은 화려한 불빛이 좋았습니다 저녁 11시까지 입니다

비 내리는 날 수덕사를 걷다

사랑, 휴식, 재충전, 나를 찿고, 나에게 선물하는 여행! 쉼, 그리고 떠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왜 가야하는지를 알고 가는 여행! 많은 곳을 가보았지만, 언제나 불완전한 마음으로 돌아온 여행, 적어도 숲길을 아주 천천히 걸으며 나를 느끼고 오는 여행이었음 합니다 아무런 조건과 제약이 없이 내 안의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지, 나와 당신에게 가는 길 덕숭산과 수덕사를 천천히 걸어보고 다 관람객이 돌아가면 텅빈 수덕사 마당 옆 뎃돌에 앉아 불공드리는 스님도 보고 가로등 켜짐도 보고 아랫마을 불빛도 바라보며 한줄기 스치는 바람에 시원함으로 ------ 한 순간의 비움과 멍때림으로 나에게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수덕여관! 백일홍이 아주 예쁩니다 스님들 세면장에 늘어진 담쟁이! 초당, 더우신가 창문을 여셨네요 언..

이야기가 있는 여행! 수덕여관

이응노화백의 암각화가 있는 수덕여관입니다 많은 명사들이 찿던 곳이기도 하구요 수덕사에 오르기 전에 한번 천천히 백일홍 아래를 걸어 보세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이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 잠시 방을 비웁니다 내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