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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기다리는 편지 / 이지미
    문화재,명승,고적 2014. 9. 3. 08:00

    또 기다리는 편지 / 이지미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먼 길에 뜨면

    사랑과,어둠이 바닷가에 나가 ,
    저무는 섬 하나 -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했습니다

     

    2012년 늦가을 입니다

    서대문형무소 인근에 있는 아들의 면회를 갔었습니다

    군기가 좀 쎈 부대라서 매일 걱정을 하던터라 재회는 감격이었구요!

    아들과 이 길을 걸어서 인사동으로, 경복궁으로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아들은 작년 12월에 전역하여 복학을 했습니다

    아마도,

    바쁜 학교생활에 다 잊었겠지요!

     

    아들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생각합니다

    그는 물론 무척 힘들었겠지만요?

    비가 내리는 저녁에

    아들과 통화하고 추억의 사진첩을 넘겨 봅니다

     

    행복한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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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