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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봄)

1박2일로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봄이 오는 중입니다 오월붓꽃(류시화) 봄눈이 내리던 날 오월 붓꽃을 심었지요 병을 앓고 난 끝이었는데 당신은 말했지요 아직 눈이 몇 차레 더 내일 것이라고 늘어진 쥐통나무 가지를 바람에 묶어 놓고 잠이 덜 깬 흙을 어루만져 주자 당부할 필요도 없이 봄은 말하는 듯했지요 잎을 내기 위해서는 상처를 견뎌야 한다고 해마다 오월 붓꽃은 내 생각 속에서보다 더 늦게 피었지요 공기들의 약속 햇볓의 안부에 속아 너무 일찍 얼굴 내민 적도 있지만 어느 해인가는 오눨늦도록 비바람이 덧문을 흔들어 아침에 올라온 꽃대가 저녁에 꺽이곤 했었지요 ========= 겨울을 넘긴 가난과 화려 일시적인 소유에 기뻐하는 순간이 지나면 마지막 꽃잎을 떨구며서 오월 붓꽃은 속삭이는 듯했지요 나는 당신..

2012.05.13

생각

화창한 봄!!! 아들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군으로 갔습니다 훈련소를 수료던 날도 우리는 뜨거운 포응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또 눈물을 흘렸지요 늠늠함에 안도하면서 심화교육을 받으러 들어가는 모습에서 애처롭고, 헤어짐에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누구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한 것이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참 기다리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아들 편지, 전화,,,, 내일은 아들이 모든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가는 날입니다 가서 또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고참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겠죠,,, 참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온 봄이 아들에겐 많은 의미가 있었음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잊지말고 앞으로의 인생에 오래 기억이 되는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넓은 가슴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훌률한 건..

2012.05.10

혹시 아내가 없으신지요? 전 아내가 있습니다 한 26년 넘은 것 같습니다 그녀를 만난것이,,,, 아! 이 밤에는 없습니다 신과 교제하러 갔습니다 전 교제를 나누다 아내의 교통단속 스티커를 우편함에서 들고 들어 왔습니다 좀 비겁한 생각이 듭니다 전 오늘 밤도 선선하고, 아름다습니다 이런날은 사랑에 관한 얘기 해야죠,,,, 왜? 사랑하시나요? 묻고 싶어지죠 아내를 , 자식을, 형제를, 기타를,,, 정말 사랑하는지? 왜 사랑하는지 꼭 묻고 싶은 봄 밤입니다 유시화 시인이 이런 시를 ,,,,, 내 사랑은 언제나 과적이었다 빙판길에 자주 갓길로 미끄러졌다 눈 내린 사하촌에서였을 것이다 처음 너와 몸을 섞은 것이 사바의 눈 덮인 이블 밑에서,,,,, ====== 전생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모로 눕는 밤 눈송이들도 둘..

2012.05.09

팔봉산(서산)

서해바다와 저녁놀이 아름다운 산이 있습니다 지표가 낮아서 상승감도 좀 있고, 편안합니다 8봉으로 되어 있으며, 주변에 박속낙지가 유명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1봉과 3봉입니다 소나무와 잡목이 어울어져 편안합니다 조금 오르면 조망이 좋습니다 태안군 원북면과 구도방향 입니다 조력발전소 건설로 시끌? 3봉에 오르는 길은 좀 가파릅니다 철제계단이 많구요 중앙리 바다? 낙지의 주산지 갯뻘이 보입니다 오늘은 조망이 안 좋아요 낙조가 아주 일품인데,,,, 하산하렵니다 낙조보고,,, 낙지에 소주나 한잔하면서 봄 밤을 즐기려 했더니,,, 팔봉산 제비나비 입니다 말할 수 없는 애인에게(김이듬) 사랑한다면 사세요 나는 벌거벗었어요 좋아한다는 말로 날 그저 가지려 말고 사세요 우리는 교환을 싫어하고 경제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201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