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약속-노원호- 작은약속 - 노원호 -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오는 날은 빗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엄마가 내게 준 작은 약속처럼 뿌리까지 빗물이 스며들었다 농부이야기 2014.03.24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말고 산을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랑도 칠현산 진달래입니다 삶 2014.03.23
사랑도 칠현산에서 인간은 태어날 때 자유로웠으나 생존의 굴레 속에서 모든 것의 주인이 되려다가 오히려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 장 자크 루소 -- 사랑도 칠현산에서 촬영 겔3 칠현산에 산행 도중 부상으로 중도에 하산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함을 또 배우고 온 여행이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누워서 호사를 누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분은, 계곡으로 하산 중에 발견했지요! 아쉬움도 많고, 죽을 고생도 했지만 행복했습니다 내일부터 또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보렵니다 그리고 좀더 겸손하게 촘촘히 살피며, 봄을 보내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산 2014.03.23
들꽃을 좋아하는 이유-윤보영 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당신 - 윤보영 - 참 귀엽다 참 깜찍하다 참 예쁘다 참 아름답다 참 곱다 참 행복해 보인다. ‘참’이라는 말이 참으로 어울리는 당신! 그러고 보니 내가 당신을 좋아하길 ‘참’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역시 ‘참’좋은 내 당신! 들꽃을 좋아하는 이유 -윤보영- 내가 들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들꽃을 보면서 들꽃처럼 아름다운 그대! 내 안의 그대 모습을 마음껏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난 그대 모습이 모여 꽃 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꽃 천지 속에서 그대가 좋아할 꽃 한 송이 되고 싶은 간절함 때문입니다. 행복한 새벽입니다 사랑 가득한 세상이길 소망합니다 눈을 뜨는 순간, 아, 더 이상 행복할 순 없어! 이러시고 일어나세여 전 사랑도로 봄 맞이 떠납니다 삶 2014.03.22
봄에 어울리는 제철음식 -바지락탕 벗꽃이 개화를 시작하면, 갯벌에서는 바지락의 속이 꽉 차갑니다 해장과 해독, 봄철 춘곤증을 날려버리는 음식입니다 이번 주말은 화장하니 나들이 적합하다는 예보입니다 인근의 포구에서 바지락을 구입하셔서 조리하면 어떨까요? 요리방법은 가장 간단하지만 영양과 맛이 훌륭합니다 음식 2014.03.21
작은 약속-노원호 [작은 약속 - 노원호]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오는 날은 빗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엄마가 내게 준 작은 약속처럼 뿌리까지 빗물이 스며들었다. 행복한 저녁입니다 한 주가 금방 지나버립니다 그리고, 농부의 마음처럼 봄은 또 분주하게 다가옵니다 이 봄에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남길까? 생각해봅니다 산 2014.03.21
한잎의 여자 -오규원- 한잎의 여자 - 오규원 -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이 쬐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삶 2014.03.21
오늘 저녁- 자랑질(시레기밥과,,,,) 시레기밥을 짓습니다 삶은 시레기와 물의 양이 중요? 완료된 시레기밥 굴비도 굽습니다 고추장아찌 상수리묵 맛있는 시레기밥 음식 2014.03.19
혼자사랑 - 도종환 혼자사랑 - 도종환 -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가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여섯 속에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러다가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꽃이 피기 전 단내로 뻗어오르는 찔레순 같은 오월 아침 첫 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같은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그러나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오늘도 말 안하고 달빛 아래 돌아와요. 어쩌면 두고 두고 한번도 말 안하고 이렇게 살게되지 생각하며 혼자서 돌아와요. 행복한 아침입니다 아름다운 시와 함께 열어 봅니다 행복하세여 삶 2014.03.19
제비꽃 연가-이해인 제비꽃 연가 - 이해인- 나를 받아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쁜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위해 어둠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주십시오. 산 201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