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192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은 -남낙현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은 / 남 낙 현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세상 살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삶이 어렵고 힘들 때 한 마음 되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을 하는 데에 무슨 이유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누구를 그리워하다가 서로 사랑하면 더욱 좋은 일이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밤을 지새우며 홀로 울기도 하겠지만 누구를 진정으로 그리워하며 가슴 아파 본 사람은 더욱 더 삶의 깊이를 알 수 있어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2013년 봄, 용봉산 암릉에서 촬영한 진달래입니다 곧, 봄이 오겠죠! 행복한 주말 아침입니다 동해안에는 폭설이 내린다는데,,,, 부산으로 봄바람 맞으러 출발합니다 어떤 아름다움이 저를 맞아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한편의 시로 ..

2014.02.08

길- 고은 시인-

길 / 고은 나에게 부랴부랴 갈데가 있다 신영리나 내리 마을을 보면 나에게 저 마을을 지나서 갈데가 있다. 그렇도다 마정리 마을길 하나에도 장호원 이백리 길도 나에게 그냥 잠들지 못하게 한다. 길을 보면 나에게 불가하게 힘이 솟는다. 나는 가야한다 나는 가야한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말아라 저끝에서 길이 나라가 된다 그나라에 가야 된다 한 평생의 추가령 지구대 그 험함한 길 오가는 겨레속에 내가 살아 있다 남북 삼천리 모든 길 나는 가야 한다 저절로 하나인 나리에 이르는 길이 있다 나는 가야 한다 나는 가야 한다 2013년 봄, 비가 내리는 날, 봄 비에 흠뻑 젖은 산수유꽃 입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2014.02.07

길-고은 시인-

길 / 고은 시인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 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떠났던 지리산, 종주 길에서 보여준 운해와 제석봉 나목입니다 힘들고, 조금은 고통스러워도 걷다보면 목표점이 보이고, 도달합니다 힘찬 걸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2014.02.06

첫사랑- 류시화

첫사랑- 류시화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난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힌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카테고리 없음 2014.02.04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일상으로 돌아 온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만남, 가족, 고향, 아쉬움,,,,등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모두에게 힘찬 시작이길 소망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4.02.03

불치병이길 기도했습니다. -이평화 -

불치병이길 기도했습니다. -이평화- 잠깐이라도 시간을 늦추거나 가속하는것이 가능한 일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있습니다. 다만, 제 심장의 뜀박질이 멈춘 그 순간만큼은, 제 시간의 흐름도 멈춘것이지요. 사랑은..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의 눈에 빠져버린 그 순간 시간을 잠깐 멈추는것이 가능할 만큼이나 심장이 멎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난 당신을 보면 가슴이 아파요. 기분나쁜 아픔이 아니라, 이런 아픔이라면 그 아픔이 불치병이길 기도했습니다. 산책길에 겔3로 촬영했습니다. 농지 가운데 수로에 피어서 아직도 가지못한 가을입니다 그는 가을로 떠났지만, 미련은 남았나 봅니다 안개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또 봄을 연결하겠지요, 우리에게 곧, 어린 진달래 피를 토하며 죽어간다고 노래한 봄이 오려나 봅니다 구름은 지나며 비를..

2014.02.02

장미의 계절변화 입니다

먼곳에 그대를 두고 왔노라면 -이평화- 먼곳에 그대를 두고 왔노라면 그대 걱정되어 동쪽을 보거나, 함께 와야할 땅이라 밑을 한번 보고는 함께 바라볼 하늘이라 다짐하여 위를 바라보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이나, 절경이나, 상쾌한 공기나, 바람이나.. 할 것 없이 모든것이 그대이니 그대가 불어넣은 사랑의 공기가 내심에 가득하여 생명을 느끼는 감각에까지 미쳤고, 또한, 사물을 바라보는 눈에까지 그러합니다. 밤은 그런한 공기를 더할나위없이 잔뜩 뿌려대어 그리움이라는 이름보다는 애절함에 가까워지니 그대가 보고싶어 어서 내일을 재촉합니다. 그대에게 편지하고, 그대의 안녕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그대의 이름을 부르고, 무엇하나 보이지않는 천장에 한참동안 그대를 그리다 '꿈속에서 그대를 만나게해주세요....

농부이야기 2014.01.31

아주 오랜 시집을 읽으며!!!

어느 아리따운 이에게 보낸 엽서와 시집입니다 지금은 제가 읽고 있고, 그 여인은 저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오늘, 오랜 시집을 읽는데 편지가 있네요 1988,03,02일자 엽서 입니다 저의 시절에는 전화보다는 모든 것이 편지였지요!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이 더욱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 진실로 슬픈 것은 조병화 진실로 슬픈 것은 너와 내가 돈을 따지게 된 거다 그리고 너와 내가 소속을 따지게 된 거다 그리고 그런대로 너와 내가 서로 서로를 모르는 채 살다간 헤어져야 한다는 거다 봄 여름 시시하게도 다 지내고 말았구나 너와 내게 한 번 주어진 이 인생, 이 시간 모두 새버리고 지금은 가을 지나 온 시간 저쪽 기억의 장..

2014.01.26

소망의 시 2-서정윤

소망의 시 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2014.01.23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유안진-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유안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에 낡은 거문고 줄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해정의 그믈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것이라 할 수 있나 해당화 사진입니다 예전에 살던 시골집 장독대에도 있었는데,,, 눈이 내리고 몺; 추운 아침입니다 따스하게 감성을 채우고, 힘찬 하루 시작하세요!!!

201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