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91

선운사를 기억하며,,,,

9월이면 기다려지는 것 중에서 하나는 불갑사와 선운사 상사화이다 올해도 추석 연휴에 밀리는 도로를 마다하지 않고 다녀왔다 수 많은 꽃을 보면서 행복했다 기억을 떠올려 본다 집이 생긴 이후 인간은 서로 경계선을 쌓게 됐고, 이 때문에 단절과 갈등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집 한 채를 마련하고 노예처럼 살아간다 개울에 수영하는 어린이가 부럽다 상사화 꽃그늘 아래서 너무 행복해 보였다 상사화와 단풍이 대조적이다 세상은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음이다. 가을이 깊어 간다 짧은 가을 해가 눈부시다 참 화려하고, 곱다! 겨울 지나고, 다시, 다시, 오래도록 피어있기를 소망한다 오늘, 내 마음에도 한 송이 꽃으로 오래 남기를, 기억되기를,,,, 꿈을 이루어 내기에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열정, 용기, 인내, 선택과 집중,,..

2013.09.30

지리산 천왕봉 산행

지리산 천왕봉 산행입니다 홍성에서 4시 기상하여 준비하고 출발, 8시 반에 중산리 도착! 9시 산행 시작, 법계사-정상-제석봉-장터목-칼바위로 원점회귀 산행 저녁 무렵에 가을비가 흠벅 내려서 저도, 동료도, 가을이 되었습니다 내가 먼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어디에든지 함께하는 것들이 있다 -도종환 - 언제나 힘들었고, 거친 호흡과 함께 했지만 정상은 내 발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만이다 행복하다 이 산에서,,,, 계곡은 살짝 물들어 갑니다 대피소는 바글바글 조망이 깨끗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참 드문 일입니다 개선문 발 아래 구름도 둥실!!! 중봉입니다, 단풍들었네요 정상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뜸바구니에서 표시만?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하는 모습입니다 서리가 내렸나 봅니다 야생화 모습이,,,, 세석,..

2013.09.29

고사목과 아름다운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

2013.09.29

지리산에도 단풍들었어요

추석 전에 지리산에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좌우지간 못가고 오늘 새벽에 4시 기상하여 중산리로 달렸습니다 땀을 흠뻑 흘리고 싶었거든요 도착하니 춥네요, 반팔의 옷은 싸늘한 기운에 떨었지요,,, 하지만 가을이 왔네요, 단풍도 물들고 있고, 산이 조금은 이르지만 온통 가을입니다 몇장 사진과 가을 시를 올려봅니다 가을의 시 -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이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오매 단풍 들것네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2013.09.28

홍성한우

오늘 저녁 당신은 어떤 꽃들과 나무, 사람들이 말을 걸고 있는가?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지금 이자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홍성한우입니다, 축제기간입니다 홍주성과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벌어지는 축제 즐기러 오세요 전 지인들과 금욜밤을 보냅니다 쏘맥 한 잔을 말으며,,, 혹시 나로인하여 상처받은 이들과, 내 마른 가슴에 샘물이 솟기를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삶은 어차피 어떤 모습으로든 이루어 지는데 인생은 순간의 연속임에 더욱 뜻있게 살고자 합니다

음식 2013.09.27

오서산으로 억세 보러 오세요

오서산에 억세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활짝 피는 것은 10월 초에서 10일 경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축제도 열립니다 미리 다녀오시죠? 서해의 올망졸망한 해안선과 섬들, 그리고 낙조가 어우러져서 멋집니다 산행 후 남당항 대하와 광천토굴새우젓, 오천항 등에서 즐기셔도 좋구요, 덕산으로 이동하여 온천을 즐기셔도 유익합니다 금년 9월 중순에 촬영 금년 9월 중순에 촬영 금년 9월 중순에 촬영 어제 페친이 보낸 사진 어제 페친이 보낸 사진 어제 페친이 보낸 사진 표지석

2013.09.26

가을에는 시를 사랑하자

오늘도 터벅이는 삶이 저물었습니다 윤기가 나는 삶은 아닐지라도, 하루를 보내는 의미는 살아야죠?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 간다는 것? 그리고 나이를 먹는 것? 내 영혼을 안아주는 가을이 피요하다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 사랑( 도종환 )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2013.09.25

가을 소망

세상의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찿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 밤 공기가 서늘하다 비가 내리고, 이제 계절은 가을로 달려 갈 것이다 이 가을에 삶의 깊은 의미를 느끼고 싶다 겉모습은 자꾸 변하고, 낡아 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샘솟는 차가운 샘물로 차 올라야 한다 그리고 조금은 떨어져서 즐기고 싶어진다 가을이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결승점이 가까워 졌다고 해서 그만 멈춰야하겠는가? --디오게네스- 이 가을이 지나면, 나의 삶에 후반전도 가까워져 온다 준비도 안 됐다 그리고, 전반전이 거의 종료됐다고 천천히 뛰어야 하겠는가? 디오게네스의 말이 화두처럼 들려온다 이 가을에 또 하나의 소망은 간..

2013.09.24

비오는 날! 상사화

가을비가 내리는 날, 상사화를 봅니다 하늘에서 떨군 씨앗으로서, 가슴의 너른 들판에서, 눈물로 피어 사랑을 전하는 모습! 그리고, 어느날 기다림에 쓰러져도 만나지 못하는 운명, 그래도 사랑은 남으리라 사랑, 그 몸짓으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듣고 싶다 아주 오래전에 이 노래를 부르며, 울던 친구도 그립니다 그건 삶 앞에 지나가는 것인데, 아파했던 모습이 지금은 순수해 보인다 비는 지금도 내린다 겔3

201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