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망

농돌이 2013. 9. 24. 23:22

세상의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찿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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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공기가 서늘하다

비가 내리고, 이제 계절은 가을로 달려 갈 것이다

이 가을에 삶의 깊은 의미를 느끼고 싶다

 

겉모습은 자꾸 변하고, 낡아 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샘솟는 차가운 샘물로 차 올라야 한다

그리고 조금은 떨어져서 즐기고 싶어진다

가을이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결승점이 가까워 졌다고 해서 그만 멈춰야하겠는가? 

--디오게네스-

이 가을이 지나면, 나의 삶에 후반전도 가까워져 온다

준비도 안 됐다

그리고, 전반전이 거의 종료됐다고 천천히 뛰어야 하겠는가?

디오게네스의 말이 화두처럼 들려온다

이 가을에 또 하나의 소망은 간단해지려 한다

생각도, 생활도, 직장도,,,, 모두 간소화, 단순화 하려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지점에서 나 자신답게 살아 가리라

가슴속에 담아둔 말도, 하고푼 일들도,,, 발가벗겨져서 해 보련다

누구든지 나와 마주치는 사람마다 친절하리라

허세와 지위에서, 자리에서 자유케 하고 싶다

하늘에 숨을 쉬면서, 그렇게 살 것이다

가을 파란 하늘을 보며, 미소지으며, 나의 생을 바라보자

내 삶의 사랑으로 걸어가 보자

이 가을엔!

 

생명이 흐르는 강처럼, 이 가을이 오는 이 땅에

가득히,  함께 하소서

그리고 다시 뜨거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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