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찿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
밤 공기가 서늘하다
비가 내리고, 이제 계절은 가을로 달려 갈 것이다
이 가을에 삶의 깊은 의미를 느끼고 싶다
겉모습은 자꾸 변하고, 낡아 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샘솟는 차가운 샘물로 차 올라야 한다
그리고 조금은 떨어져서 즐기고 싶어진다
가을이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결승점이 가까워 졌다고 해서 그만 멈춰야하겠는가?
--디오게네스-
이 가을이 지나면, 나의 삶에 후반전도 가까워져 온다
준비도 안 됐다
그리고, 전반전이 거의 종료됐다고 천천히 뛰어야 하겠는가?
디오게네스의 말이 화두처럼 들려온다
이 가을에 또 하나의 소망은 간단해지려 한다
생각도, 생활도, 직장도,,,, 모두 간소화, 단순화 하려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지점에서 나 자신답게 살아 가리라
가슴속에 담아둔 말도, 하고푼 일들도,,, 발가벗겨져서 해 보련다
누구든지 나와 마주치는 사람마다 친절하리라
허세와 지위에서, 자리에서 자유케 하고 싶다
하늘에 숨을 쉬면서, 그렇게 살 것이다
가을 파란 하늘을 보며, 미소지으며, 나의 생을 바라보자
내 삶의 사랑으로 걸어가 보자
이 가을엔!
생명이 흐르는 강처럼, 이 가을이 오는 이 땅에
가득히, 함께 하소서
그리고 다시 뜨거워지게 하소서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에도 단풍들었어요 (2) 2013.09.28 오서산으로 억세 보러 오세요 (0) 2013.09.26 도솔천의 가을빛 (2) 2013.09.24 휴식 (0) 2013.09.22 상사화 관련 시(이해인 작은 위로) (2) 201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