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

계룡산 동학사 원점 회귀 산행!

0, 산행 일시 : 2016,12,02 0, 산행 경로 : 동학사 주차장-게곡길-남매탑-삼불봉-자연성능 은선-문인봉-은선폭포-동학사 0, 동행 : 2인 0, 기타: 대전 가는 길에 일찍 출발하여 휙 한바퀴 오르는 길에 가득한 가랑잎을 밟으며 오릅니다 만추가경 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되었을 자리들,,,! 숲에는 햇살이 차오릅니다 가인한 생명력입니다 참나무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장군봉 가는 길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산님들이 없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서 빙 돌아보면서 담아 봅니다 계룡산 오르는 길 사람의 인상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그를 접하는 이의 주정(主情)에 따라 좌우되듯이 산 또한 그 품을 찾아들고 마루턱에 올라서는 사람의 정서에 의해 인상되기 십상이다. 골짝을 거쳐 산꼭대기에 ..

2016.12.07

계룡산에도 옆으로 사는 소나무가 있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계룡산 자연성능 능선에도 옆으로 살아가는 소나무가 있다 풍파를 견디며, 천길 아래 낭떨어지를 바라본다 버리고, 내려놓아서 가벼우니까? 살아남는 건가? 출가하는 새 / 황 지 우 새는 자기의 자취를 남기..

2016.12.05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 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계룡산 자연성능 능선에서) 밴드 하나 붙이면 간단히 나을 수 있는 상처도 덧나서 병이..

2016.12.04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도는 대흑산 본섬의 부속 도서로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매가도라고도 한다. 홍도는 본 섬을 비롯한 20여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 녹섬의 해돋이는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파도와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2개의 바위사이로 해가 떠오른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여기에 덧붙여 홍도의 낙조 또한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풀한포기, 돌 하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라는 홍도 풍란은 아주 귀한 난이다. 홍도에서는 해수욕, 유람선 일주, 등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반면, 섬인 관계로 태풍등 기상 조건에 좌우되어 배가 출항..

2016.11.30

만추의 용봉산,,,!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과가 복잡했다 어느 농가의 젊은 사모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응급실에서 바라본 삶은 참 덧없고, 가벼웠다 늦은 오후, 가방을 메고 용봉산으로 왔다 아들의 접대 등산으로 투석봉에서 병풍바위로 모교인 용봉초교로 한바퀴 걸었다 용봉산의 가을도 꽉 차버린 느낌이다 아버지 / 이재무 어릴 때 아버지가 삽과 괭이로 땅 파거나 낫으로 풀 깎거나 도끼로 장작 패거나 싸구려 담배 물고 먼 산 바라보거나 술에 져서 길바닥에 넘어지거나 저녁 밥상 걷어차거나 할 때에, 식구가 모르는 아버지만의 내밀한 큰 슬픔 있어 그랬으리라 아버지의 큰 뜻 세상에 맞지 않아 그랬으리라 그렇게 바꿔 생각하고는 하였다 그러하지 않고서야 아버지의 무능과 불운 어찌 내 설움으로 연민하고 용서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날의 아버..

2016.11.20

용봉산 만추 산행,,,!

미완성을 위한 연가 /김승희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어야 하리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려는 저물 무렵 단애 위에 서서 이제 우리는 연옥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꿈꾸어서는 안된다고 서로에게 깊이 말하고 있었네 하나의 손과 손이 어둠 속을 헤매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스치기만 할 때 그 외로운 손목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무엇인지 알아? 하나의 밀알 비로소 썩을 때 별들의 씨앗이 우주의 맥박 가득히 새처럼 깃을 쳐오르는 것을 그대는 알아? 하늘과 강물은 말없이 수 천 년을 두고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네 쳐다보는 마음이 나무를 만들고 쳐다보는 마음이 별빛을 만들었네 우리는 몹시 빨리 더욱 빨리 재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기에 어디에선가,분명 멈추지 않으면 안 되었네 수갑을 찬 손..

2016.11.20

산문(山門)에 기대어/ 송수권

산문(山門)에 기대어/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山茶花)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산문은 산의 어귀, 입구, 절의 바깥문, ..

2016.11.19

이른 아침 경주 통일전 산책 !

남겨진 가을/이재무 ​ ​​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김장 끝난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밭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젖은 얼굴의 달빛으로,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아 이렇게 숨이 차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 난 조롱박으로 떠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 통일전에 아침 일찍 들른 날! 덜 익은 단풍을 뒤로 하고 화랑지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먼 옛날의 역사 속에서 ..

2016.11.12

메모리얼 파크 /박주택

메모리얼 파크 /박주택 모든 것이 돌아가는 날에 혼자 서 있네 영전이라 바칠 것은 거리에서 산 꽃뿐 묘비에는 서로 사랑하라 새겨 있지만 노을 지는 산 너머로 떠가는 몇 점 구름 여기는 묘비조차 너무 많네 가장 쓸쓸한 묘비 가장 빛나는 묘비 잔디에 돋은 풀꽃들이 묘석 구석구석 피어 있을 때 이별이 두려워 정을 떼던 시절을 떠 올리네 증오만이 남아 슬픔을 가리어달라고 분노만이 남아 이별을 감추어달라고 보내는 옷가지마다에 보내는 유품들 마다에 쓰리고 쓰린 가슴 부비며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선운산 계곡에서 가을을 잊는다 모든 것이 시작이 있고 끝이 있듯이 가을은 저물어 가지만 또 시작이다

2016.11.11

내장산 서래봉 산행과 단풍 즐기기,,,!

0, 산행 일시 :2016, 11,09 0, 산행 경로 : 매표소(셔틀 이동)-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내장사-일주문-단풍 구경-매표소 0, 단풍 현황 : 내장사 주변과 단풍 터널 등 대부분이 아직은 덜 익은 상태입니다 참고하시길! 0, 교통편은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새벽에 오시면 상단부 주차장의 행운이 있을 수도 있다 길게 줄을 서고, 일주문에 도착하여 벽련암으로 오른다 산행길 옆으로 물들어 간다 변련암 애기단풍은 아직입니다 붉게 물들으면 아름다운데,,,, 아쉬움을 남기고 서래봉으로 갑니다 녹차밭 위쪽으로도 단풍은 이정도 입니다 서래봉에서 바라본 조망! 능선길에도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암릉 소나무들! 발 아래로 조망되는 내장사! 가파른 계단구간과 오르막 구간은 인산..

201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