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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동학사 원점 회귀 산행!산 2016. 12. 7. 04:52
0, 산행 일시 : 2016,12,02
0, 산행 경로 : 동학사 주차장-게곡길-남매탑-삼불봉-자연성능 은선-문인봉-은선폭포-동학사
0, 동행 : 2인
0, 기타: 대전 가는 길에 일찍 출발하여 휙 한바퀴
오르는 길에 가득한 가랑잎을 밟으며 오릅니다
만추가경 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되었을 자리들,,,!
숲에는 햇살이 차오릅니다
가인한 생명력입니다
참나무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장군봉 가는 길
남매탑에 도착합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산님들이 없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서 빙 돌아보면서 담아 봅니다
계룡산 오르는 길
사람의 인상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그를 접하는 이의 주정(主情)에 따라 좌우되듯이 산 또한 그 품을 찾아들고 마루턱에 올라서는 사람의 정서에 의해 인상되기 십상이다. 골짝을 거쳐 산꼭대기에 올랐는가 아니면 능선 길을 걸었는가, 봄날에 찾았는가, 비 오는 여름날에 만났는가, 덧붙여 동행한 자가 누구였는가에 따라 산의 모습, 산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계룡산은 성깔 있으면서도 멋스런 구석이 많은 장년의 사내 같다. 스무 번도 넘게 이 산에 오르면서 그리고 내 나이 쉰도 훨씬 넘은 때에 규정해 본 산의 인상이 그렇다는 말이다. 갓 스물의 어린 나이에 맨 처음 이 산을 만났을 때만 해도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풍수지리며 무속과 유사종교에 대한 선입견으로 기이(奇異)와 영묘(靈妙)의 감정이입이 없지 않았지만 그 사이 내 의식이 변하듯 산 또한 많은 변화를 거쳤다.
계룡은 크고 넉넉한 산이 아니다. 자태가 특별히 빼어난 것도 아니다. 키 높이만 따지자면 인근의 서대산보다 높지 못하며 현란함으로 치면 지척의 대둔산에 미치지 못한다. 넉넉하고 부드럽기로는 백 리 안팎의 속리산을 감당할 수 없다. 주위에 이런 벗들을 둔 탓일까. 계룡은 돌올하면서 넉넉하고 현란하면서 무디다. 오기와 겸손, 세련과 질박을 아울러 지녔기에 이는 계룡의 멋이 된다.
수년 전부터 계룡산의 번잡도 도봉산, 관악산과 다를 바 없이 됐다. 벚꽃철 단풍철에는 더 말할 나위 없다. 남달리 한적한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은 신원사 쪽의 산길을 오르는 것이 예사지만 이쪽은 접근하기가 동학사나 갑사 만큼 쉽지 않다는 난점이 있다.
(시와 함께 하는 우리 산하기행(13)/ 공주 편(나태주, 조재훈) - 소쩍새 소리의 그늘에서 쉬었다 가는 나그네(신동아 12. 07월호)
(제 사진이 아니고요,,, 환경청에서 퍼온 사진 입니다)
곧 멋진 설경이 펼쳐지겠지요,,,!
남매탑 전설은 계속되고,,,
삼불봉
삼불봉에서 바라본 조망!
오늘은 복이 있는 사람들과 올라서인지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자연성능 능선으로 이어지는 관음봉과 연천봉,,,
멋집니다
갑사 방변의 저수지도 보이구요
지나온 삼불봉
암릉과 소나무가 한폭의 진경산수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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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앞만 보고 가면 못 보는 것이 있습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산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지만요!
서리발이 섯습니다
춥네요
분재 같은 소나무들!
절벽 위에 능선길
게룡산에서 처음 보는 첫 얼음!
하트 모양입니다 ㅋㅋㅋ
지나온 풍경!
이 곳에 오면 꼭 보고, 안부 전하는 소나무 입니다
추운 겨울 잘 견디고,,,, 폭설이 소복이 내리면 보기로 약속을 하고,,,
옆으로 사는 소나무!
용봉산 노적봉에도 있어서 사랑받는데,,, 계룡산에도 있습니다
관음봉으로 오르는 철제계단길!
예전처럼 바위를 오르는 기분은 덜 하지만, 현대화된 계단길로 오르는 편리성과 안전성은 좋습니다
분재처럼 서 잇는 암릉 소나무!
지나온 길 !
은선폭포와 동학사 계곡!
관음봉에서 바라보는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조망입니다
멀리 장군봉도 보이는 행운입니다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과 함께한 산행이어서 더욱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과음봉도 한산합니다 ㅋㅋ
이 봉우리 아래서 점심하고 하산합니다
연천봉!
하산길에 능선을 바라보고,,,
새로 건설된 하산 길,,,
가을 맑은 날/나태주
햇빛 맑고 바람 고와서
마음 멀리 아주 멀리 떠나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는다
벼 벤 그루터기 새로 돋아나는
움벼를 보며
들머리밭 김장배추 청무 이파리
길을 따라서
가다가 가다가
단풍의 골짜기
겨우겨우 찾아낸
감나무골
사람들 버리고 떠난 집
담장 너머 꽃을 피운 달리아
더러는 맨드라미
마음아,
너무 오래 떠돌지 말고
날 저물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려무나
'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죠?'
"당신은 왜 하필이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죠?" 라는 질문에
아나스타시아는 그냥 단순히 대답했어요.
"그런 질문을 내게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누구도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설명하지 못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겐 최고입니다."〔블라지미르 메그레의《아나스타시아3》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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