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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천왕봉 일출!
    2016. 12. 11. 11:00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새벽이 온다 / 박주택

    저렇게 새벽이 밀려들어 오면 밤을 의지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라는 것인가. 어둠 속에서, 어둠의 마음속에서
    몽롱한 노래들이 몸을 비벼주었건만
    저렇게 소리 없이 새벽이 밀려와 거뭇한 자세로
    사람들을 세워두면 이들은 또 어디로 숨어들란 말인가.
    어둠에 몸을 풀고 술의 노래에 허무를 이기다
    어디론가 흩어지는 사람들
    새벽은 아가리를 벌려 하늘의 수많은 별을 잡아먹고
    핏빛 광선을 세상에 흩뿌리는데, 어둠이 사라지자
    사람들이 제 속에 어둠을 만들어놓고 한사코 그 속에
    스며들고 있는데, 아아, 아가리가 있는 것은 무섭다

     

    목마름 으로 / 이정하

     

    어서 오라, 그대여

    기다림으로 목이 탄다

     

    오고는 있는가

    오긴 오는가

    올 마음은 있는가

     

    대답이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한 세월 무작정 기다리자니

    목이 탄다

    애간장이 탄다

     

     

     

     

    행복은 다시 찿아올 것이다

     

    지난 봄처럼,

     

    기다리던 사람에게나,   무덤덤한 사람에게나 왔듯이,,,,

     

    찬바람과 끗끗내  추운 겨울이 아니고

     

    다시 사랑도 찿아올 것이다

     

    이제는,

     

    움켜지고 다시는 놓지 않으리라,,,, !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처럼

     

    하염없이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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