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빗자루 / 박남준

농돌이 2016. 12. 13. 19:12

깨끗한 빗자루 / 박남준



세상의 묵은 때를 적시며 벗겨주려고

 

초롱초롱 환하다 봄비

 

너 지상의 맑고 깨끗한 빗자루 하나

 

 

시인은 어떤 마음일까?

 

어떤 하루는 심히 어렵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 것을 충족하기는 더욱 어렵다

 

소크라테스도, 아리토스텔레스도, 풀라톤도,,,,,,, 현재도

 

난 오늘 눈이 내리길 간절히 바랬다

 

내 키 만큼 눈이 내리길 바랬다

 

시인의 빗자루는 아니지만

 

적어도 세상을  덮을 수는 있을거니까?

 

기다림으로 사는 세상이다

 

뜨거운 싸우나보다도 참기 힘든 세상이지만

 

힌 눈이 내리면  좋겠다,,,,

 

나는 세상을 덮을 수 있는 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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