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

지리산 일출

새벽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였습니다 어둠속에서 여러 봉우리를 지나 선비샘 가까이서 일출을 보려합니다 밝아 오는 새벽을 느끼고 서둘러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까? 붉은 기운이 지리산 남부능선 너머로 꿈틀거립니다 운무에 산들이 섬처럼 보입니다 저마다 여행을 떠나지만 돌아오는 길은 공허하다는 것,,, 난 오늘 무엇을 느끼고 돌아갈가? 매일 뜨고 지는 해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나? 하지만 진정으로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은 아닐런지요 산그림자가 멋져 보입니다 오늘! 저 일출을 보면서 진정한 자유를 바랍니다 풀밭에서 여치가 운다고 여치만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 생각납니다 저마다 산다는 것은 다 불안한가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앞으로 걸어가는 인생! 그래서 불안한가요? 하동..

2012.10.21

세석평전에서 바라본 일몰

지리산의 산등성이는 벌써 겨울입니다 손이 시럽고, 춥습니다 새벽에 시작한 일정이 저물어 갑니다 석양에 산이 환하게 빛이 납니다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입니다 나그네는 타고 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집에서 나온 사람은 나그네니까,,, 구름 위로 해가 집니다 나그네에게 돌아 갈 곳은 집인데,,,, 오늘 걸어온 길은 행복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다 내가 만든 길인데,,, 석양을 보면서 나는 오늘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이 순간 외롭다면 난 내 마음의 빗장을 걸고 있는 것이다 사랑해야지,,,, 많은 것을 미워하지 마라 너만 힘들고 불행해진단다 오늘 하루! 저에게 이 큰 행복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 세상에 나가면 매일 제대로 된 감사 기도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나의 모든 것에,,..

2012.10.21

용봉산에서 바라본 서해의 일몰

집에서 고구마 수확하는데 좀 거들다가 보니 저녁이 되어갑니다 단감 2개 따서 주머니에 넣고 후다닥 용봉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일몰을 맞습니다 표지서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혼자 정상에 앉아 서해를 보면서 호사를 합니다 오늘은 산 너머로 바다도 보입니다 짧기만 한 가을 하루가 갑니다 다음주는 또 무엇으로 치열할까? 기대하면서 생각에 잠깁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에 올랐다 갔으련만 지금은 너무 조용합니다 이제 산너머로 태양이 지네요 저도 하산을 시작합니다 모두 행복한 저녁 되세요

2012.10.14

내장산(서래봉-불출봉-망해봉-까치봉)2

서래봉에서 불출봉으로 출발! 이구간은 철재계단이 가파른 관계로 위험합니다 비,눈은 물론이고 이른 봄에 맨몸으로 가시면 망신당합니다 ㅋㅋㅋㅋㅋ 거의 직벽에 가깝죠! 오르기도, 내리기도 힘듭니다 아 기억에는 남습니다 서래봉 뒷편에 물들은 단풍! 멀리 불출봉 오르는 계단길이 보입니다 불출봉 아래 능선 바위! 멀리 망해봉이 보입니다 저와 함께한 산님! 지나온 능선길 위에 불쑥 튀어오른 서래봉! 능선길에 죽은 소나무들! 망해봉 철재계단! 망해봉에서 바라본 까치봉과 신성봉! 날씨가 청명치는 않해서 바다는 못 보았습니다 연지봉 표지석! 연지봉서 본 망해봉! 순창과 백양사로 종주하려면 오르는 까치봉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하산합니다 산에 올때 핸펀은 참 유용하지만 급한 소식이 오면 하산하는 무기입니다 고향에서 급한 소식이..

2012.10.14

내장산(서래봉-불출봉-망해봉-까치봉)1

내장산으로!!!!! 인원 2명, 이른 아침에 집에서 정읍으로,,,, 단풍철이 되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들기 전에 미리 다녀오기로 합니다 냉장사 일주문 앞에 있는 석상 뒷면 일주문! 벽련암으로 가서 서래봉으로 벽련암 대웅전! 서래봉 아래 단아하고 정갈한 모습입니다 신선봉을 바라보며,,, 대웅전 뒷편의 모습 연꽃이 있는 곳에 닭이 있습니다 사찰에서 닭을 키우는 곳은 처음 봅니다 서래봉 전경 애기단풍나무가 수령도 오래되고, 엄청 큽니다 물들면 너무 아름다울 듯합니다 반대편 산자락의 정자(케이블카 오르는 곳) 이곳은 태풍의 피해가 다른 곳보다 더 심하듯 합니다 환란 속에서도 위용을 자랑하는 나무! 멋지고 경이롭습니다 철재계단의 시작! 발아래 펼쳐진 내장사! 암벽에도 쑥부쟁이가 피었습니다 서래봉에서 본 벽련암!..

2012.10.14

가을에 핀 철쭉!

산책길에서 만났습니다 쌀쌀한 가을에 철쭉이 피었습니다 저녁엔 춥고, 아침엔 찬 이슬과 서리가 내리는데,,,,, 보오리가 피려나 걱정입니다 백문동 열매! 오늘(정채봉)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2012.10.12

속리산

2012년 10월 06일 속리산 일주(천왕봉-문장대)를 합니다 가을이라 꽃은 없고 단풍구경은 눈이 시리게 하고 왔습니다 계곡도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스님의 채전 상환암을 지나자 단풍이 본격적으로 보입니다 인간의 정성! 능선에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왕봉 방향 헬기장에서 바라 본 능선 천왕봉! 형제봉 방향의 대간길! 장각동 방향 하산하다 보니 사람이 많습니다 천왕봉! 능선길로 다시,,,, 온 산이 가을입니다 깊은 가을입니다 여긴! 너무 곱운 단풍! 경업대에서 틈새로 본 능선! 가을입니다 산죽이 만들어 놓은 예쁜 길!!! 문장대!!! 관음봉 방향,,,,, 방송나오데요 이쪽으로 다니신다고 ㅋㅋㅋㅋ 칠형제봉! 문장대 휄기장! 대간의 갈림길입니다 여기도 다니신다고 방송 ㅋㅋㅋㅋ 상주 운흥리 방향 문장대에서 법..

2012.10.06

가을꽃!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201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