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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눈꽃 잔치에 초대합니다

계속해서 폭설이 내렸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인근에 있는 오서산(710미터)에 갑니다 어디 가다보면 꼭 빼먹고 가는 거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설산에 아이젠과 보온물병?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멀리 오천항은 희미합니다 성연 저수지! 나무들도 힌이블을 한껏 쓰고 있습니다 눈이 내렸어도 사람들은 길을 냅니다 높이를 더 할수록 상고대가 피었는지 멋져 봅입니다 그림보다 멋진 풍경! 와--우 작은 도토리나무에도,,,, 바위에 선 소나무에도,,, 한창입니다 멀리 오서산 능선!! 오서정이 있던 자리에 건설된 테라스! 서해를 바다보다 작년 추위에 얼어 죽은 소나무가 오늘은 행복해 보입니다 외롭지도 않구요 정상으로 가는 능선 계단길! 눈의 무게에 나무도 축 늘어져 있습니다 눈을 가지에 받아서,,,, 싸리나무에도,,, 소복..

2012.12.09

겨울 외도엔 동백이 피었다

10년이 넘어서 외도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파도도 높고, 추운 날씨지만 옛 추억이 있는 곳이라 설램으로,,,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피어나기도 하지만 일부는 벌써 꽃잎이 떨어졌던데요! 혼자 걷는 길에도 추억이 있습니다 꼭 함께 해야 공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 전 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편지에 있는 글귀를 추억합니다 1, 건강할 것 2, 환 할 것 3, 적극적일 것 4, 혼자이지 말 것 5, 강할 것 (가끔식은?) 6, 자유로울 것 7, 친구일 것 8, 그밖의 PS: 가난하지 말 것

2012.12.01

간월암 낙조

바람이 붑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낮게 내려 앉은 산, 오늘도 하루를 감사하며,,,, 누구나 안아주고 용서하는 바다에 저녁이 옵니다 세찬 파도로 밀어내던 파도도 썰물이 되어 고요하고 온 몸으로 저를 반깁니다 나도 당신처럼 넓어지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많은 것을 떠나 보내는 가을! 가난한 마음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나뭇잎만 주어도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쓸쓸할 틈이 없는 가을이 바삐가고, 모두가 돌아 갑니다 저 곳에 사는 이들처럼 가난하더라도 행복하기를 오늘도,,,, 가을이 저물까 두렵던 기억도, 가을에 온 당신이 나를 떠날까 두려움도 이 가을에 모두가 행복합니다 눈물이 핑 돌 만큼 행복한 저녁입니다 생일에 선물받은 한컬레의 신발을 신고 이 가을의 고독을 신고 정갈한 마음으로 철새오는 저 들..

201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