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 낙조

농돌이 2012. 11. 24. 21:14

바람이 붑니다

오늘도 나를 위해 낮게 내려 앉은 산,

오늘도 하루를 감사하며,,,,

 누구나 안아주고 용서하는 바다에 저녁이 옵니다

세찬 파도로 밀어내던 파도도 썰물이 되어 고요하고

 온 몸으로 저를 반깁니다

나도 당신처럼 넓어지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많은 것을 떠나 보내는 가을!

가난한 마음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나뭇잎만 주어도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쓸쓸할 틈이 없는 가을이 바삐가고, 모두가 돌아 갑니다

 저 곳에 사는 이들처럼 가난하더라도 행복하기를 오늘도,,,,

가을이 저물까 두렵던 기억도, 가을에 온 당신이 나를 떠날까 두려움도

이 가을에 모두가 행복합니다

눈물이 핑 돌 만큼 행복한 저녁입니다 

생일에 선물받은 한컬레의 신발을 신고

이 가을의 고독을 신고

정갈한 마음으로 철새오는 저 들판을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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