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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찍으신 사진 / 구광열

몰래 찍으신 사진  / 구광열 어머닌 웃고계신다80년 우시더니몰래 찍으신 사진에선웃고 계신다 젊어선 남편이 울리고늙어선 자식이 울리고당신은 정녕 누굴 울려 보셨나 잠결에 가시고픈 어머니이 세상 이렇게웃고 간다 하실려고 머리맡 사진에선웃고 계신다끝까지 울지 말라고웃고 계신다 10년 전 쯤,,,,제가 스넵사진으로 찍어 놓은 어머니 사진이영정사진으로 기다립니다 바람에 촛불처럼 흔들리는 어머니의 삶을 놓고아들은,저 혼자 살것다고 그럽니다 어머니,,,,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며,기도해주십시요

2024.05.21

편지 / 김남조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런 사람은 본 일이 없다.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내 안을 빛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나의 시작이다.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지금부터 시작해미래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클레이브 루이스 --

2024.05.16

행복했던 봄날,,,!

문득/ 정호승 문득보고 싶어서전화했어요...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그 때 처럼수평선 위로당신하고걷고 싶었어요​같이 울기 위해서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이름을 부르면이름을 부를수록너는 멀리 있고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같이 울기 위해서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_ 이정하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우산보다 함께 걸어줄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더욱 필요한 것임을​그대를 만나고서부터깨달을 수 있었습니다.​그대여,지금 어디 있는가.보고 싶다 보고 싶다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길의 의미는?어떤 곳에서 다른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 삶에서 길의 의미는?

카테고리 없음 2024.05.10

너에게 쓴다 / 천양희

너에게 쓴다 / 천양희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너에게 쓴 마음이벌써 길이 되었다.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꽃진 자리에 잎피었다 너에게 쓰고잎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너에게 쓴 마음이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그러니 아들아,누군가 네게 세상에서 중요한 것들의 목록이 바뀌었다고 하거든 그 말을 믿지 마라.그들이 출세나 성공에 대해 말해도 귀담아 듣지 마라.이 세상에 너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네가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네 인생은 성공한 것이란다.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마음을 함께 나누는 일이 가장 중요하단다.오소희 중에서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