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07

작은 기도 / 이정하

작은 기도 / 이정하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하소서. 그리움으로 가슴 아프다면 그 아픔 마저 행복하다 생각하게 하소서. 그리워할 누가 없는 사람은 아플 가슴마저도 없나니 아파도 나만 아파하게 하소서. 둘이 느끼는 것보다 몇 배 더하더라도 부디 나 한 사람만 아파하게 하소서. 간구하노니 이별하고 아파하는 이 모든 것 냥 한번 해보는 연습이게 하소서. 다시 만나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는 다시는 헤어져 있지 않게 하기 위한 그런 연습이게 하소서. 행복한 한 주, 힘차게 출발하세요

2014.05.19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이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건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새벽에 길을 나서며, 가방의 무게를 걱정합니다 사람의 욕망의 무게? 삶의 무게? 몸무림? 행복한 하루 되시길 소망합니다

2014.05.18

소중한 까닭 / 이정하

소중한 까닭 / 이정하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지새운 밤이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까닭이다 겨울에 가면 상고대가 너무 아름다운 곳! 지금은 파란 신록으로 가득하네! 새벽부터 시작된 나의 산행이 마무리되는 싯점! 자리깔고 한숨 자고싶다 그러나 하산할 길이 6키로나 남았다 그래도 가야지? 집으로,,,,

2014.05.18

어디갈까?

남원에 춘향제가 열립니다 지나는 길에 오작교가 보고싶었습니다 본지가 꽤 오래되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꽉찬 신록 아래 시원함도 느끼고 싶었습니다 청사초롱이 일편단심! 신록과 물, 오작교가 한폭의 수채화! 신관사또 행차 행렬과 마당극 하는데 겁나게 잼납니다 이방이 아주 귀엽고 열심합니다 제가 엔터테이먼트 사장이면 스카웃해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거리 행진에도 열심입니다 필 받은듯? 걸쭉하고, 시레기 듬뿍 넣은 남원추어탕은 별미입니다 한그릇 하면서 추억을 남깁니다 이야기가 있는 남원 여행 추천합니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아는체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 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번 건내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오늘은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긴 산행을 마치면서 행복합니다 멋진 저녁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5.17

가지무침외 맛난 밤상

불금이라고요? 이런저런 약속 다 접고서 집에서 저녁합니다 쉬고 싶어서요 아내의 밥이 그립구요!!! 제철인 가지를 찜통에 쪄서, 들기름과 간장소스를 만들어서 무칩니다 간단한 요리인데여 맛이 있습니다 찜솥에서 너무 오래두면 팍? 그리고 간장양념은 맛간장을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하셔요 작년도 무청을 삶아서 무쳤어요 총각김치! 무청을 듬북 넣고 조리한 된장! 밥은 현미와 콩을 넣은 잡곡밥! 모두 건강한 음식 드시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음식 2014.05.16

첫사랑 /고재종

첫사랑 /고재종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낸 저 황홀을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금방 한 주가 지났습니다 금요일, 화창한 아침입니다 멋진 마무리 하시고 불금되세요

2014.05.16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선한 눈빛 부드러운 손길, 따뜻한 사랑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더 생각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풍성합니다 어머니의 자식도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어머니의 깊은 정을 알 것만 같습니다 늘 뵙는 어머니지만 뵙고픈 생각이 간절해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도 내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다 표현하지 못할 어머니의 사랑 그 사랑을 갚을 길이 없어 늘 어머니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오늘, 스승의 날! 저를 지키시고, 지도하시고, 품어주신 많은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4.05.15

용봉산 악귀봉 일출!

첫사랑 류시화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힌 상처라고 했다 어떤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행복한 아침되세요!!!

2014.05.15

점등인의 노래/이외수

점등인의 노래/이외수 이 하룻밤을 살고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이 등불 가에서 만나게 하라 바람 부는 눈발을 홀로 걸어와 회한만 삽질하던 부질없는 생애여 그래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었더라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 싶던 그대 살 속 깊이 박히는 사금파리도 지나간 한 생애 모진 흔적도 이제는 용서하며 지우게 하라 오늘 저녁! 편안하소서!

201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