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07

설악산에 안겨(서북능선-대청-소청-봉장암-백담사)1

0,산행일시 :2014.6.3-2014.6.4(1박2일:중청에서 1박) 0,산행경로: 한계령-서북능선-중청-대청-중청대피소 1박-소청-봉정암-영시암-백담사 0,이동 : 충남 홍성-서해안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동홍천-한계령(3시간 30분) 0,동행: 1인(우리집 중전) 0,홍성출발(05:30)-한계령(10:30)-산행시작(11:00)-서북능선-중청도착(17:00)0-1박-출발(06:30)-백담사 (12:30)-백담사 관람-마을버스 이동-택시 이동(32천원)-한계령(14:00)-홍성출발-도착(15:30) 0, 이번에도 인간의 욕심으로 배낭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비가 내려서 안개속에서 1박 2일? 2014년 마지막 진달래! 마지막 철쭉! 끝청이네,,,,, 이제 조금만 더 대청에서 쉽니다 ㅋㅋㅋ

2014.06.07

한계령에 서서!

한계령에서 1 정덕수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메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

2014.06.06

일상으로,,,,(기다리는 이유-이정하)

기다리는 이유 - 이정하 - 만남을 전제로 했을 때 기다림은 기다림이다.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았을 때 기다림은 더 이상 기다림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엔, 오지 못할 사람을 기다리는, 그리하여 밤마다 심장의 피로 불을 켜 어둔 길을 밝혀두는 사람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가슴 아파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오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바깥에 나가 서 있지 않으면 안 되는가를.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왜 안 되는가를.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그 순간만으로 그는 아아 살아있구나 절감한다는 것을. 쓰라림뿐일지라도 오직 그 순간만이 가장 삶다운 삶일 수 있다는 것을. 한바탕 바람이 지나고, 다시 일상으로 ,,,,

2014.06.05

비내리는 대청에 다녀옵니다

아득한 성자/ 조오현(오현스님)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무작정 떠나고 싶었습니다 사전투표하고, 짐을 꾸리고, 서북능선으로 갔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바람도 불고,,, 그래도 대청으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대청은 혼자 독차지였습니다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은 아득한 성자에서 무엇을 말씀한 것일까? 하루! 하루살이떼! 나, 우리는? 비내리는 대청에서 잠시 삶을 멈춰봅니다

2014.06.04

대청봉에서 보내는 편지!

간격 - 이정하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랴. 그대와 나 사이,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죽고 싶다. 산에 가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부럽다, 좋겠다, 팔자 죽인다고,,,, 생각해보면 두가지로 대분류된다 좋아서 즐기러 가는 사람, 아니면 무엇을 잊고 싶어서 몰입할 곳을 찿는 사람? 난 어디일까? 당초 지리산 벽소령을 예약했다 짙푸른 능선과 운해, 그리고 각 모퉁이 마다 나무와 바위들이 그리웠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에 접었다 그러나 일기예보는 계속 변화한다 결국은 비가 적게 내린단다 예보니까? 설악에서 하루를 묵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와 가볍게 떠났다 비가 내리는 대청에서 하루를 지내고 겨울에 가보고 싶었던 봉정암..

2014.06.04

저녁별 - 이정하

저녁별 - 이정하 너를 처음 보았을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 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였다 다음에 또 너를 보았을때 가까워 질 수 없는 거리를 깨닫고 한 숨 지었다 너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충분 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어느새 내 마음엔 자꾸만 욕심이 생겨 나고 있었던 거다 그런다고 뭐 달라질게 있으랴 내가 그대를 그리워 하고 그리워 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 너는 그자리 그대로 냉랭하게 나를 내려다 볼 밖에 내 어두운 마음에 뜬 별하나 너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큰 아픔이기도 했다 어머니 집에 핀 넝쿨장미입니다 비가 내리니 꽃잎이 지네요 오늘은, 서로에게 비판없이 아름다운 말로 경쟁하는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2014.06.03

비오는 저녁!

사랑의 여행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은 금방 날아서 목적지에 갈 듯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요 지나쳤다고 느껴지면 너무 온 것이고 되돌아가겠다고 생각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이젠 모르겠다' 하고 내닫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서로 모르는 것이 많아야 그 사랑이 오래 가다니. 왜 서로에 대해 알면 알수록 끝이 날 것 같은 조바심에 가슴을 태우는 것인지 대체 어쩌란 말인지...... (이정하 - 그대에게 가는 먼 길 중에서)

201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