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인의 노래/이외수

농돌이 2014. 5. 14. 22:21

 점등인의 노래/이외수

 

이 하룻밤을 살고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이 등불 가에서 만나게 하라

바람 부는 눈발을 홀로 걸어와
회한만 삽질하던
부질없는 생애여
그래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었더라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 싶던 그대
살 속 깊이 박히는 사금파리도
지나간 한 생애 모진 흔적도
이제는 용서하며 지우게 하라

 

오늘 저녁!

편안하소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 /고재종  (0) 2014.05.16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혜원  (2) 2014.05.15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2) 2014.05.14
이외수-놀  (2) 2014.05.13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1) 201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