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놀

농돌이 2014. 5. 13. 07:56

    놀

           - 이외수 -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아카시아 향기가 아침 창으로 들어옵니다

제가 20대일 때도

살던 아파트에 큰 아카시아나무가 있어서 행복했는데

지금도 주변에 있어서 5월이면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지인과 후배들에게 향기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허황된 소망을 가벼봅니다

 

자연의 순환구조 속에서

잠시나마

존재의 의미를 실천하고 싶은거지요!

 

이웃님들 모두 행복하고

같이 하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