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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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도 코스모스는 핀다!농부이야기 2015. 6. 14. 13:36
그대의 마음에 닿기 위해 / 제이미 딜러레 언제나 사람들은 〃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때가 있나요 ” 라며 묻곤 합니다 언제 그거 그런 분주한 일상의 근심에서 벗어나는 것 말이죠. 나도 마찬가지에요 인생에서 단단하고 안정된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근심도 말끔히 털어 버리고 좀 더 평화로운 것들에 내 자신을 열어보이는 그 어떤 장소도 필요하지요 나는 수많은 다른 이들보다 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왜야하면 내가 갈곳을 발견했기에 그곳에서 내 마음 언제나 행복하며 그곳에는 내 몸의 일부처럼 의지할 사람이 있기에 그리고 내가 해야 할 가장 좋은 것은 그의 마음에 가닿는 것이죠. 가뭄에 모내기도 부실한데,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가을을 예고하는 거겠죠? 군에서 생활 시는 강원도 산꼭대기라 5월에 코스모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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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두개 의 초록/ 마종기삶 2015. 6. 14. 01:13
과로와 스트레스로가 원인이지만 나의 관리 부실로 일정을 펑크내고 금요일부터 누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기가 있어, 큰 병원에는 못가고, 지인에게 가서 약과 주사를 받았습니다 전문병원이 아니라서인지 차도가 없고, 심하기만 합니다 오늘 저녁은 몸에서 땀이 비오듯 하는 것이 잔치가 완성되어 가나 봅니다 편도에 염증이 ,,,, 한 20년 만에 재발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완치가 됐다고 믿었는데,,,, 밤이 길고, 험하여 아내를 재우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이런책, 저런책을 읽어 봅니다 당면한 책도, 인문학도,,, 머리에는 잘 안들어 오는데 읽으며, 새벽을 보렵니다 편도염은 낮에는 비교적 조용하거든요? 마흔두개 의 초록/ 마종기 초여름 오전 호남선 열차를 타고 창밖으로 마흔두 개의 초록을 만난다. 둥근 초록, 단단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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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산 2015. 6. 2. 22:03
너에게/김남조 아슴한 어느 옛날 겁을 달리하는 먼 시간 속에서 어쩌면 넌 알뜰한 내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지아비의 피 묻은 늑골에서 백년해로의 지어미를 빚으셨다는 성서의 이야기는 너와 나의 옛 사연이나 아니었을까 풋풋하고 건강한 원시의 숲 찬연한 원색의 칠범벅이 속에서 아침 햇살마냥 피어나던 우리들 사랑이나 아니었을까 불러도 불러도 아쉬움은 남느니 나날이 샘솟는 그리움이라 이는 그 날의 마음 그대로인지 모른다 빈 방 차가운 창가에 지금이사 너없이 살아가는 나이건만 아슴한 어느 훗 날에 가물거리는 보라빛 기류 같이 곱고 먼 시간 속에서 어쩌면 넌 다시금 남김 없는 내 사랑일지도 모른다 (용봉산 쉰질 바위 아래서 훔치다) 그 투명한 내 나이 스무살에는/이외수 그 투명한 내 나이 스무살에는 선잠결에 스쳐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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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새벽!삶 2015. 5. 31. 09:30
소망 / 김상현 내 눈 밖에 보이는 저 세상이 전부 시인데 내 생각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어느 날 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옮겨 시를 쓰고 내가 말하는 것이 모두 시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꿈을 꾸며 하루하루 나는 늙어간다. 시의 기도 / 정유찬 그저 글씨가 되지 않게 하소서 돌을 쪼아 새겨 넣은 느낌이 되어 가슴 깊이 패이게 하소서 슬프거나 아름답거나 그래서 감상적인 시로 남을 바에는 차라리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아픔을 주게 하소서 싸가지 없다고 욕을 처먹어 배부를 시 훗날 문득 기억되어 당신이 같은 삶을 달리 볼 수 있다면 행복할 그런 시가 되게 하소서 나에게 묻는다 / 홍해리 詩가, 나에게 묻는다. 네가, 네가 詩人이냐? 네가 쓴 것들이 詩냐? 아, 詩들아, 미안하다! 아, 詩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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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핀 바래봉을 걷다산 2015. 5. 13. 16:32
바래봉은 작년에도 다녀왔는데, 철쭉이 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인에게 동행을 물었다 꽃구경 가자구,,,, 일시 : 2015. 5. 9 03시 30분 출발 동행: 2명 산행경로: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팔랑치-바래봉-주차장-택시로 이동 후 귀가 개화상황: 바래봉과 팔랑치는 개화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금주가 상층부는 절정일듯 합니다 백두대간의 품으로 간다. 교육원 뒷편에 철쭉이 아침햇살에 반짝인다 감동이다 태풍피해로,,, 지나는 길에 한송이 촬영합니다 삼거리에 도착! 야생화들! 비가 내려서 안개가 가득하다 조망은 없겠다 돌배나무가 꽃을 피웠다 철쭉 능선에 도착! 산은 허락하는 만큼만 본다! 붉게 물들어 가는 산등성이! 당신 같은 친구가 있기에 / 작가 미상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라 느끼게 하는 수많은 것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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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수달래를 보면서,,,,산 2015. 5. 11. 08:34
그대에게 자유를 드립니다 / 울리히 샤퍼 문득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힙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합니다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철조망일 뿐 불안이 안개처럼 드리운다는 것은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모자란 까닭입니다 사랑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를 놓아주어야 비로소 그대가 내게 다가올 수 있고 나 또한 그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촟불들아, 잘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힌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더금거리며 문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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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 황지우삶 2015. 5. 7. 22:09
나는 너다 /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눈으로 동트는 지평선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경도 없다. 경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 너와 나는 구만리 청천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자기야. 우리 마음의 지도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거야. 1년 만에 다시 보는 뱀사골 수달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