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91

기다림!!!

칠월의 시(김사랑) 벌거숭이 태양이 뜨거워졌다 앞 또랑엔 물봉선이 한창이고 물여뀌가 붉고 버들치가 몸을 숨긴다 산머루 주렁주렁 열리는 숲 낯선 풀벌레가 운다 외딴 집 그 아래 미루나무는 푸른 머리를 풀어 헤친다 곰지기 숲엔 새가 울고 독갑수엔 흰구름 떠있고 벼포기 사이 물방게 맴도는 고향의 들로 돌아오렴 새터말엔 불빛이 별빛처럼 돋아나는 어둠이 오기 전 지친 영혼을 풀어 놓으렴 내일 아들이 휴가 나옵니다. 언제나 아쉽고, 마음 찡한 휴가!!! 장맛비 속에 또 부자의 뜨거운 상봉이 있겠죠 이 밤 기다림으로,,,,

2013.07.04

장맛비가 내리는 아침

차분한 아침입니다 장맛비가 시작되어서 축축하지만, 오늘 아침도 신께서 주신 생명의 씨앗을 꽃으로 피우는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소망합니다 7월의 시 / 홍 윤 숙 보리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 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들후들 수수알 흩뿌리듯 지니가는 저녁 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써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 숲은 제철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2013.07.04

7월의 시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 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 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2013.07.03

선인장

내일 장마가 온단다 오늘 저녁 노을은 또 하늘에 너울을 짜서 던졌다 끈덕이는 삶의 무게를 뒤로 하고, 잠시 살랑이는 바람에 시인의 가슴처럼,빛과 영혼으로 가득차면 좋겠다 밤이 내렸다, 그리고 대지엔 누구에게도 사랑과 평화가 내렸다 어둠 속에서 누구는 안식을, 누구는 눈물을, 누구는 긴 한숨을 쉴것이다 나의 마음도 빛으로 정화되기를,,,,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고요한 어둠과 달빛을 거닐고 싶다 내일 아침! 가슴으로부터 일어나는 환한 미소를 품고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이 밤 속에서 사랑하는 이여, 아침은 그리 멀지 않으니까?

2013.07.01

오이지 만들기!!!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 저희는 오이지를 추천합니다 만들어서 보관하면서, 어름물에 청양고추 썰어서 넣고, 얼음 동동 띄우면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 됩니다 싱싱한 오이를 깨끗하게 씻어서 통에 넣습니다 소금을 넣어서, 짭짜름한 소금물을 만들어서 가열합니다 가열된 소금물을 통에 부어서, 오이가 잠기게 합니다, 이때 오이를 꾹 눌러 줍니다 돌이나, 통사이에 기구를 넣어서 뚜껑을 밀폐하면 됩니다 다음날 보면 요런 상태가 됩니다, 이때 오이를 꺼내고 소금물을 다시 가열하여, 반드시 식힙니다 소금물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다시 오이를 통에 넣고, 붓습니다 그럼 다음날 이런 상태가 됩니다 다시 반복하여 소금물을 붓습니다(가열 후 식은 상태) 3일째가 되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여 익힙니다..

음식 2013.06.30

새벽!! 용봉산에 오르다

이른 새벽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일출을 기대하고 올랐는데 박무로 일출은 없었습니다 다만 섬처럼 떠있는 산을 보았습니다 멀리 오서산이 섬처럼 떠 있습니다 이런 날은 지리산 가야는데,,,, 멋진 운무에 몸을 맡기는데,,, 내 마음도 둥둥 뜨거라, 세상 시름 다 잊고서, 새털처럼 가볍게 뜨거라 대흥산과 금마평야는 운무에 안 보입니다 이 세상에 미약한 존재로 와서, 살아가는 이 아침! 부와 영광의 이야기로부터 저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나의 영혼은 오직, 이 땅에 와서 어머니의 젖가슴에 머물던 시절의 생각으로 만족케 하세요 지위와 허세, 세상적인 기쁨에서 나를 이 꽃처럼 초연하게 하소서 이 아침,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이, 모든 시간이, 다 내 고향의 아침으로 평온합니다 태양이 떠오르고, 꾀꼬리가 지져귑니다 나와 우리..

201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