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15

우리 함께 가는 길에 / 용혜원

우리 함께 가는 길에 / 용혜원 그대를 만남이 그대를 찾음이 나에게는 축복입니다. 우리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할 수 있음이 나에게는 행복이기에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 하나 하나가 한 떨기 꽃이 될 수만 있다면 그대 가슴에 안겨 주고만 싶습니다.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만은 별이 되어 빛나고 싶습니다. 꽃이 되어 피어나고 싶습니다. 지나고 나면, 진한 자국으로 남는 것,,,, 사랑

2020.06.02

너를 만나고 싶다 / 대안 스님

너를 만나고 싶다 / 대안 스님 꽃보다 아름다운 너를 만나고 싶다. 안개꽃 한 다발을 가슴에 품고 가서 돌아오는 길에 너의 품에 가득 안겨주고 싶다. 지친 내 영혼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희망 같은 너를 만나고 싶다. 지치고 힘든 한 세상이라도 그대와 함게라면 더 없이 좋겠다. 나무 위에 걸려있는 초생달 같이 외로운 내가 꽃보다 아름다운 너를 만나고 싶다.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 약해지지마/ 시바타 도요 --

2019.08.24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숨을 내쉬면서,,, 깊은 숨을 들이쉬면서,,, 세상의 고통과 부정적인 것들을 버렸다 내 상처가 아니라 작은 감정의 부스러기들을,,,! 풍경을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간다

2018.02.26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원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 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또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18.01.29

눈 내린 일출봉,,,!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 이정하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라.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욱 넉넉히 고이는 샘물 같은 것.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고 마지막 남은 눈물마저 흘릴 일이다. 기어이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붙잡지 말라. 사랑은, 보내 놓고 가슴 아파하는 우직한 사람이 하는 일.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떠나는 그의 앞길을 막아서지 말고 그를 위해 조용히 고개 끄덕여 줄 일이다. 사랑이란 그런 거다. 그를 위해 나는 한 발짝 물러서는 일이다. 어떤 아픔도 나 혼자서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를 내 안에만 가둬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랑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

2018.01.26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 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 ​가는날 빈 들녘 환청 같이 ​ ​나지막히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 작별 끝에 당도하는 낯선 마을 어느 새 인적은 끊어지고 못다한 말들이 한 음절씩 ​ ​저 멀리 불빛으로 흔들릴 때 ​ ​발목에 쐐기풀로 감기는 바람 바람만 자학처럼 데리고 가자 ​ ​ 운여해변에 아내와 다녀왔습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어서 말합니다 나는 다시 온다 이 태양과 더불어 , 이 독수리와 더불어, 이 뱀과 더불어, 그러나, 하나의 새로운 삶, 또는 보다 나은 삶 비슷한 삶으로 나는 다시 돌아 올 것이다 ..

2017.08.09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 용혜원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 용혜원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온 세상을 다 얻기라도 한 듯 두 발은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르고 설레고 부푼 가슴을 어쩔 수가 없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날마다 핏기하나 없는 얼굴로 초라해지기만 하던 내 모습을 바라보기 싫어 울고만 있었는데 내 사랑의 심지에 불붙인 그대에게 내마음을 다 주고 싶어 가슴이 쿵쿵 뛴다 외로움의 덩어리가 다 사라져버린 텅 빈 자리를 가득 채워주는 내 사랑이 꿈인 듯 내 안에 가득하다 나를 끌어들인 그대의 눈빛에 정이 깊이 들어 가는데 늘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워지는 것은 내 맘에 가장 먼저 찾아온 나만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서로에게 맞닿아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없이 멋지고 신나는 기쁨에 빠져들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내 사랑이 참 좋다..

2016.02.26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놓은 하루

2014.09.24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 장석남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이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이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히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 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혹 된장에 박아서 숙성한 깻잎 아시는지요? 아침에 저의 식탁에 올랐어요? 어머니꺼! 눈물이 납니다!

농부이야기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