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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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삶 2015. 2. 7. 11:18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 인간은 누구나 소유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대상을 완전무결한 자기 소유로 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아예 그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내 꺼는 없어, 라는 말을 대부분이 진리처럼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오늘 제가 어떤 대상이든지 영원한 내 꺼로 만드는 비결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 대상이 그대가 존재하는 현실 속에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그 대상은 영원한 내 꺼로 등재됩니다 비록 그것이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 하더라도 이미 그것은 그대의 영혼 속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시 새로운 한 날이 시작되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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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늦은 산사의 동백꽃!삶 2013. 5. 2. 23:28
용봉산 용도사에 동백이 피었습니다' 매화, 진달래, 철쭉 피고, 지는데,,,, 늦은 눈, 바람에 동상은 입었지만 아주 붉고,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어린 낙타(정호승) 사막에서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지 말고 어딘가에 고여 있는 작은 우물처럼 살아야 한다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겨야 사막을 움직일 수 있다고 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고 살아가노라면 그래도 착한 끝은 있다고 러시아제 낡은 지프차를 타고' 고비사막의 길 없는 길을 달릴 때 먼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등에 지고 홀로 걸어가던 어린 낙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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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봄!산 2013. 4. 30. 22:28
상처는 스승이다(정호승) 상처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디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나의 절벽이어니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다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 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은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 삶을 살면서 누구를 사랑하는 것도, 의심하는 것도 모두 힘이 듭니다 차가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벌벌 떠는 것이 훨신 쉽습니다 나 하나 추우면 그만이기에 사랑은 언제 복수입니다 나와 당신? 오늘도 난 긴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랑, 이별, 갈등, 인간의 치사함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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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새로 개설된 등산로,,,,,)산 2013. 4. 27. 08:02
지난 2월말에 대청을 다녀간 후 몹시 궁금했다 봄의 설악은? 울산바위에 새로운 등산로가 개설도 되었고,,,, 올라 보리라!!!! 난 혼자 오르며 나를 정비하고, 산을 즐기리라 호젓하게 이른 아침에 오른다 이 큰 품에 안겨 보리라 어제는 비가 내렸고, 산은 겨울, 밑에는 봄이 한창이나 지났다, 벗꽃이 진다 이른 시간이라 일주문이 한산하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신흥사 옆 개울에 선 나무의 속살같은 나뭇잎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신흥사는 공사중? 지난다 부도밭 오르는 길에 장엄함을 본다 새로 개설한 등산로에 설치한 홍보판!! 여기에 서서 눈이 시리도록 주능선을 본다 곧 가리라!!! 절벽 아래 금강송은 너무 멋지다 화채봉 너머, 구름으로 가려진 설악이여! 아침햇살에 울산바위 모습이 깨끗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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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을 사랑합니다삶 2013. 4. 17. 21:27
오늘 밤 ! 문득 걷다가 만개한 벗꽃을 보았다 남자 셋이서,,,,,, 남들은 꽃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난 오늘 희고, 깨끗하다 봄 바람에 이 동네, 저 동네 꽃 터지는 소리에 난리났네 그래도 사랑을 갈구하는 이는 오늘도 목 마르다 이 시절이면 앞 논에서 밤새 울던 개구리가 그립니다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인가? 가고 싶다,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스함 체온이 흐르는 봄으로,,,, 돈이 없어도 꿈이 있던 그 곳! 물냄새 가득 풍기던 그곳! 아버지와 쟁기질 하던 그 밭으로 봄은 왔다 가슴 아련히 기다려도 다시는 그 봄은 안 오리라 내 마음 속에, 그 순간 쟁기를 끌던 소가 운다 이 봄! 그는 어디 있는가? 오늘 밤 아버지의 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