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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황매산2

503,/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 눈으로 동트는 地平線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룩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 經도 없다 經이 길을 가르쳐주진 않는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단 한 걸음도 생략할 수 없는 걸음으로 그러나너와 나는 九萬里 靑天으로 걸어가고 있다 나는 너니까 우리는 自己야 우리 마음의 地圖 속의 별자리가 여기까지 오게 한거야 대가리 꽃꽃이 세우고 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방울 소리를 내는 방울뱀, 자연의 경보장치, 르르르 나는 너의 領域을 밟았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는 다친다 풀이여. 3가지 계절이 있습니다 천상의 황원에서 두 연인은 행복하리라 이런 꽃구경과 휴식, 휴식 시간의 생각은 이 너른 화원에..

2015.05.17

지난주 황매산 1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찿아간 줄 알아라 아침에 살짝 내린 비로 황매산이 운무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주 토요일은 바래봉으로,,, 일요일은 황매산으로 떠났습니다 남들은 꽃구경이라 호사하겠다고 말하지만 붉은 꽃을 보는 이의 마음도 붉게 물들은 시간이었지요 비도 조금 내리고 안개도 자욱한 도로를 새벽 3시에 출발하여 도착, 주차장은 만원! 불 타는 황매산을 안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언저리에 풍경 하나 달고 왔습니다

2015.05.17

철쭉 핀 바래봉을 걷다

바래봉은 작년에도 다녀왔는데, 철쭉이 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인에게 동행을 물었다 꽃구경 가자구,,,, 일시 : 2015. 5. 9 03시 30분 출발 동행: 2명 산행경로: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팔랑치-바래봉-주차장-택시로 이동 후 귀가 개화상황: 바래봉과 팔랑치는 개화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금주가 상층부는 절정일듯 합니다 백두대간의 품으로 간다. 교육원 뒷편에 철쭉이 아침햇살에 반짝인다 감동이다 태풍피해로,,, 지나는 길에 한송이 촬영합니다 삼거리에 도착! 야생화들! 비가 내려서 안개가 가득하다 조망은 없겠다 돌배나무가 꽃을 피웠다 철쭉 능선에 도착! 산은 허락하는 만큼만 본다! 붉게 물들어 가는 산등성이! 당신 같은 친구가 있기에 / 작가 미상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라 느끼게 하는 수많은 것이 있습..

2015.05.13

노고단 진달래와 조망!

마고할미의 전설이 깃든 곳, 노고단! 지금쯤 다른 산에서는 철쭉이 한창일 즈음에 진달래가 피는 곳! 새벽에 지닝과 03:30분에 출발하여 선삼재에 도착하니 해는 벌써 떳습니다 종주를 위한 산님들은 떠나고, 한가합니다 입산합니다 일출은 못 본 대신 조망이 끝내줍니다 무넹기에서 화엄사와 섬진강, 구례 시내가 보입니다 무넹기 물길! 보고싶었던 곳, 노고단 대피소에 왔습니다 한가합니다 노고단 고개에 올랐습니다 한가하니 좋습니다 북적거리는 시간이 아니라서 커피 한 잔하고,,,, 통제소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부탁하니 오늘은 부분적으로 노고단 정상을 개방했다고 다녀오란다 야--호! 보기 힘든 노고단 진달래! 오르는 길 양쪽에 핀 진달래와 테크길! 지리산을 혼자서 전세 낸듯한 기분에 너무 행복합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오릅..

2015.05.12

뱀사골 수달래를 보면서,,,,

그대에게 자유를 드립니다 / 울리히 샤퍼 문득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힙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합니다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철조망일 뿐 불안이 안개처럼 드리운다는 것은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모자란 까닭입니다 사랑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를 놓아주어야 비로소 그대가 내게 다가올 수 있고 나 또한 그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촟불들아, 잘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힌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더금거리며 문을 잠..

2015.05.11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2015.05.09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

2015.05.06

개심사에 왕벚꽃 지던 날!!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가 세상을 여유롭고, 촉촉하게 한다 지리산 산행 중 발목부상으로 병원으로, 집으로, 휴식한 몸이 근지럽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부추긴다 절대 안정이라는 힌까운 선생과 아내의 잔소리를 무시하고 나왔다 우산을 지팡이 삼아 개심사에 올랐다 무지 처량하게,,,,, 개심사에는 왕벚나무가 여러 나무 있다 수령이 아주 오래되어 꽃이 피면 가지가 무거워서 나무로 지지를 해주신다 가을에 과수원에서 보는 풍경과 흡사하다 꽃이 많이 졌다 그리고 비가 내려도 사람이 인산인해다 비오는 날 낙화가 아름답다 어린 선물께서도 완전무장을 하고 오셨다 꽃잎을 찿아 지우는 작업을 하신다 내 자신의 애들을 키울적에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귀엽다 그리고 아쉽다 낙화落花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

201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