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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용도사 홍매화,,,!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용도사의 봄은, 붉은 빛과 향의 길!

2017.04.07

봄 비 / 고정희

봄 비 / 고정희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 오 그리운 이여 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 우리들 가슴속의 수문을 열자 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 꿈꾸는 들판으로 달려나가자 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 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 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 일월성신 숨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 밤에 비 내리고 진달래도 흠벅 젖어 내 마음의 무능의 고요함이 깊어진다

2017.04.07

혼자 걷는 길은 없다

지난 일요일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암릉에 아름다운 진달래가 만개했습니다 일년 중 단 몇 일만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인생 거울 / 메를린 브리지스 세상에는 충실한 마음과 용감한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래서 당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면 최상의 것이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사랑을 주면 당신 삶으로 사랑이 넘쳐 흐르고 당신이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이다 믿음을 가지면 수많은 마음들이 당신의 말과 행동에 믿음을 보일 것이다 진실을 주면 당신의 선물을 친절히 받을 것이고 존경은 존경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달콤한 미소는 틀림없이 마침맞은 달콤한 미소를 발견할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동정하고 애도하면 당신은 다시 꽃을 받을 것이다 당신의 생각에서 생겨나 흩어진 씨앗들을 뿌리..

2017.04.03

봄날 / 김용택

봄날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줄 알그라 생강나무의효능 산 속에서 실족하여 허리나 발목을 삐었을 때 생강나무의 잔가지나 뿌리를 잘게 썰어 진하게 달여 마시고 땀을 푹 내면 통증이 없어지고 어혈도 풀린다.산 속에서 무술 수련을 하던 사람들이 실수로 허리나 발을 다치면 이 나무를 사용하여 치료한다고 한다 아이를 낳은뒤 나타나는 여성 질환을 산후풍이라고하는데 산후풍은 동양인들에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산후풍에도 여러가지 약초들이 많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수 있는 생강나무로 이런 산후풍을 대부분 고칠수 있다. 생강나무를 잘게 썬 것 40∼5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일 ..

2017.03.30

봄날의 기도 / 정연복

봄날의 기도 / 정연복 겨우내 쌓였던 잔설(殘雪) 녹아 졸졸 시냇물 흐르듯 지난날의 모든 미움과 설움 사르르 녹게 하소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운 봄바람에 꽁꽁 닫혔던 마음의 창 스르르 열리게 하소서 꽃눈 틔우는 실가지처럼 이 여린 가슴에도 연초록 사랑의 새순 하나 새록새록 돋게 하소서 창가에 맴도는 보드랍고 고운 햇살같이 내 마음도 그렇게 순하고 곱게 하소서 저 높푸른 하늘 향해 나의 아직은 키 작은 영혼 사뿐히 까치발 하게 하소서

2017.03.28

용봉산 암릉 진달래!

용봉산 암릉에도 봄이 왔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가 겪은 일들이 삶에 메세지가 되듯이, 산길에서 큰 스승을 만난다 솜다리,,,! 도의 사람 / 장 자 도 안에서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또 그런 개인적인 이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그는 재물을 모으고자 애쓰지 않으며 그렇다고 청빈의 덕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는 남에게 의존함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또한 홀로 걸어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중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따르는 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어떤 지위와 조상도 그의 마음을 끌지 못하며 불명예와 부끄러움도 그의 길을 가로막지 못한다. 그는 매사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며 긍정과 부정에 좌우되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

2017.03.28

아쉬운 견두산 산행!

0, 산행코스 : 밤재~계척봉~견두산(775m)~천마산(656m)~둔산치~한천마을^산수유축제^ 0, 산행거리 ; 12km / 산행시간 0, 예상시간 : 5시간 0, 기타 : 하산하면서 산수유 마을과 연결되어 좋습니다 비가 내리고, 조망도 없었다 산이야 보여주어야 보는 것이고, 흠벅 젖었다 산에는 눈이 내렸다 상춘의 봄에 눈을 맞으며 걷는 다는 것, 행복했다 동료들과 흑돼지로 점심하고,,, 산수유꽃도 보았으니 무엇보다 감사하고 즐겁디 산은 다시 오면 되는 것,,,! --------- 그 어떤 길도 수많은 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너는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하나의 길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그것을 따를 수 없다고 느끼면 어떤 상황이든 그 길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 ..

2017.03.25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 류시화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 류시화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색깔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중에서 우리가 누구이든, 얼마나 외롭던, 신은 매 순간 우리를 초대하신다. 수레바퀴처럼 계절도 온다 우리는 연습없이 태어나 실습없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이가 오늘 하늘나라로 가셨다 슬픔이야 잠시 이려니 하지만, 사랑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그분과의 미이행 약속도 남았는데,,, 봄은 슬프다 오고, 가니까? 자신의 영혼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중요함을 잃지 않는것, 진정으로 사는 일에 힘써야겠다 별들의 목소리가 흐르는 하늘을 바라본다

2017.03.24

남도의 봄, 월출산,,,!

0, 산행 일시 : 2017.03,04 0, 동행: 1인 0, 산행코스 : 천황사주차장-바람폭포-삼거리-통천문-정상 -통천문-경포삼거리 -출렁다리 - 바람폭포 방향 계단길 - 천황사 주차장(원점회귀) 늦게 출발하여 점심 가까이 된듯,,,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계곡에는 물소리가 가즉합니다 먼저 바람폭초와 형제바위 방향으로 올라서 한바퀴 하렵니다 바람폭포! 폭포 위에 소나무! 역광이라서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책바위를 조망합니다 멀리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형제바위! 멋진 망릉,,,! 형제바위를 조망토록 만들어진 전망대,,,! 짜릿함을 줍니다 능선길로 올라섭니다 경포대 방향! 하산길에 지나가게될 암릉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능선길과 산 아래의 마을들이 박무에 희미합니다 언제나 이 월출산에 오르면 이 자리에..

2017.03.21

산수유

산수유(山茱萸)의 말 / 정문규 마음은 간절해도 찾아뵙지 못했네요. 이른 봄 내 맘은 산에, 산에 노랗게 부끄러워 수줍어 당신께는 못 가고 붉은 여름보다 더 붉게 그리움만 맺혔네요. 산수유 / 정호승 늙어가는 아버지를 용서하라 너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으로 피어나지만 나는 봄이 와도 꽃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이 가도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꽃으로 피어나는 사람을 아름다워했으나 이제는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사람이 꽃처럼 열매 맺길 바라지 않는다 늙어간다고 사랑을 잃겠느냐 늙어간다고 사랑도 늙겠느냐 집 근처에도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저녁에 꽃을 보러 아내와 다녀왔습니다 이른봄, 선택의 여지가 없이 보는 꽃, 산수유,,,!

201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