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 / 이정하 때때로 난 그러나 언제나 사랑은 내 하고 싶은 대로하게끔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지 또한 알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아픔을 자꾸 감추지만 난 그 아픔마저 나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가만히 놓아주지 않았다 이미 내 손을 벗어난 종이배처럼 그저 물결에 휩쓸릴 뿐이었다 내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는 사랑 잔잔하고 평탄한길이 있는데도 굳이 험하고 물살 센 곳으로 흐르는 종이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백월산 정상부에 있는 소나무가 환하게 눈꽃을 피웠습니다 산에 가면 이 소나무 아래서 앉아서, 서해의 낙조도 보고, 음료도 마시곤 합니다 이 아름다움이 오래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