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이정하

농돌이 2014. 1. 29. 08:10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행복한 아침입니다

건강한 하루 열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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