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138

취나물 요리!

봄이라서 취나물(재배)이 한창입니다 보통은 나물로 무치는데, 색다른 맛이 있는 취나물전을 해보세요? 곰치면 넓고 좋은데, 큰 것을 선별하여 사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세척하여 물기를 완전 제거합니다 부침가루를 약간 묽게 배합하여 사용하는데, 취나물 한장씩을 부침가루 반죽에 담가서 듬뿍 기름을 두른 펜에 조리합니다 튀김수준으로 하면 바삭하니 더욱 좋습니다 부침가루는 살짝만 뭍여서 사용합니다 그래야 바삭하고, 취나물향이 더 좋습니다 바로 조리해서 먹으면 취나물 향과 식감이 좋습니다 자잘한 것은 취나물 전으로 조리합니다 취나물 듬뿍 넣고, 두툼하게 조리합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농부이야기 2015.03.22

3월!

3월 / 이외수 밤을 새워 글을 쓰고 있으면 원고지 속으로 진눈깨비가 내립니다. 춘천에는 아직도 겨울이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은 꽃이라는 한 음절의 글자만 엽서에 적어 그대 머리 맡으로 보냅니다. 꽃이라는 글자를 자세히 들여다 보신 적이 있나요. 한글 중에 제일 꽃을 닮은 글자는 꽃이라는 글자 하나 뿐이지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속에 가득차 있는 햇빛 때문에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농부이야기 2015.02.28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I, The Survivor I know of course; it’s simply luck That I’ve survived so many friends. But last night in a dream I heard those friends say of me: ‘Survival of the fittest’ And I hated myself. / Bertolt Brecht

농부이야기 2014.12.30

바닷가에서,,,,

바다의 시 / 이양우 활활 타오르며 밀려오는 발자국... 뛰어도 뛰어도 못 다 뛰어도 닿아가지 못할 길일 지라도 그칠 줄 모르는 항의에 깃발로 하늘까지 닿을 듯 드높은 아우성 지르라 닿지 않거든 더 높여서 병들은 세상도 물리쳐 주고 헛소리로 떠드는 망동의 나라들 저주의 발길질인들 어떠랴 갈망하는 자유도 여기에 있고 분노의 소리도 여기에 있거늘 천둥소리 파도여 용소도 보이라 늙어 병든 자들의 신음소리도 여기 거친 파도에 씻어버리면 온갖 고통 밀어내는 춤이려거니

농부이야기 2014.12.27

기다림-용혜원

기다림 용혜원 삶이 있는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위로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이 삶의 계절은 기다림의 고통, 멋, 그리움 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 희망이지 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데 어느 날인가 기다릴 이유가 없을때 떠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이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행복한 새벽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휴식하세요!! 초대장 드립니다!!!

농부이야기 2014.12.10

이별노래 / 정호승

이별노래 / 정호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농부이야기 2014.12.10

자동차 본레트에 앉은 가을!

멀리서 빈다 나 태 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안개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차를 단풍나무 아래에 주차했더니, 예쁘게 가을이 내렸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살짝 근처 산으로 갑니다

농부이야기 201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