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138

작은 감자(전윤호)

작은 감자 --전윤호 -- 안주로 작은 감자가 나왔다 단골이라고 주인이 덤으로 준 검게 탄 자국이 있는 감자 쥐어 보면 따뜻해서 선뜻 껍질을 벗길 수 없다 혼자 술 마시는 저녁 취하면 큰 소리로 전화하는 사람들의 소주보다 차가운 입술이 부럽다 함부로 뚜껑을 날리며 병을 따고 죄 없는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새걸로 바꿔달라는 사람들이 두렵다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며 내 심장은 망설이며 뛰고 비 없이 흐리기만 여름 가뭄 속에서 감자야 난 잘 살고 있는 걸까 무지하게 더울 것으로 추정되는 아침 입니다 조용한 마음으로 시 한편 읽고 시작하는 하루되세요 행복하세요

농부이야기 2013.08.08

꽃(유안진)

꽃으로 잎으로(유안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뭐니뭐니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근소근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 치는 봄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 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지면 잎이 돋듯 사랑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 안에 이 하늘 한 지붕 밑에 먼 듯 가까운 듯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농부이야기 2013.07.08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이 피고 100여일이 지나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계절은 참 빠르기만 합니다 사람의 마음과 인식만 언제나 부족하구요 휴식이 있는 이 밤! 너무도 행복한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이해인) 사는게 힘 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박꼭질 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농부이야기 2013.07.05

여름 태안백합꽃축제

안면도 곰섬(마감포)에서 열리는 태안백합꽃축제를 소개합니다 사계절 열리지만 여름에는 백합꽃 향기가 지역을 덮을듯 합니다 향연에 참여하여 농민도 도와주시고, 꽃 속에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태안사계절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률)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백합꽃축제는 태안꽃축제의 모태가 된 축제이며, 올해로 6회를 맞는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백합을 노지에 식재하여 축제를 여는 곳은, 대한민국 태안이 유일한 곳일 정도로 귀한 꽃이며, 화훼중심지이며 관광의 중심지인 태안을 알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6월축제라고 이름도 생소한 백합꽃들이 만개하여 즐거움을 드릴것 입니다 오늘 가 보았더니 꽃이 만개하려면 한참 걸릴듯 합니다 7월 5일까지이니 일정으로 보아 좀 늦게 가시옵소서

농부이야기 2013.06.22

호밀로 소 먹이 만들기

호밀로 소 담근 먹이(랩싸이레지) 만들기! 목장의 수확 현장입니다 호밀이나 보리를 기계로 베어서 잠시 건조시킵니다 요 기계는 베어서 한번 으깨어 나옵니다 발효가 잘되고, pop으로 만들 때 공기가 없도록,,,, 둥글게 압력을 넣어서 만듭니다 요런 형태가 됩니다 다시 기계를 이용하여 비닐을 감아 줍니다 요 상태면 비닐작업이 완료, 이동하여 보관하면 자체 수분과 발효제를 원형으로 말면서 들어가서 발효가 됩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김장김치!!! 햇살이 좋은 날, 목장의 하루는 너무 짧아요

농부이야기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