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138

아침을 열며,,,,

아침이 왔다, 사랑하는이들이 긴 밤에서 깨어났다 창문에 커튼들이 벗겨지고, 아침을 맞는다 지친 눈과 고뇌의 얼굴이 아니라,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비가 내린다 지난 밤의 절망에 잠긴 영혼들을 쉬게 하려는가 보다 평화로운 마을이 빗소리에 깨어난다 오늘은, 찬란함이 아니라도, 나뭇가지에 흔들림처럼 작은 행복으로 오소서 조용히 이 아침을 깨어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여! 마을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한비야의 글 에서)

농부이야기 2013.09.14

들깨 농사

오늘은 조상님들 벌초를 하고, 식구들과 점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들깨밭으로 가서 상태를 보니, 들깨의 생장점을 자르는 성충이 많이 생겼네요 그래서 김장밭과 함게 약을 쳤습니다 밭 가장자리에 어머니가 심어 놓은 꽃이 한창입니다 들깨꽃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들깨입니다 잎으로는 맛있는 깻잎을 만들고, 기름을 주고요,,,,

농부이야기 2013.09.07

충남 홍성 남당리 대하축제 안내

2013년 남당리대하축제가 9월13일부터 열립니다 아직은 자연산 대하가 매우 소량으로 어획되고, 양식도 씨알이 조금 적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커질것 입니다 오셔서 가을을 즐기시기 바라며, 이즈음에는 전어와 꽃게도 맛이 최고조에 오를 것 입니다 남당리대하축제에 여러분의 방문을 요청드립니다 잘 생긴놈으로,,, 전어구이 전어무침 전어회 아나고구이 축산군으로 한우와 돼지고기도 최상이구요 꽃게!!!

농부이야기 2013.09.07

익어 가는 수수

나의 9월은/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산책길에 수수가 영글어 갑니다 무더위로 고생하더니 계절은 벌써 와 있습니다 익어가는 곡식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우리의 삶도 함게 익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농부이야기 2013.08.30

가을 예감!!

가을엽서(안도현) 한 잎 두잎 나무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 지를 (산책길에서 익어 가는 대추를 보고 겔3로,,,,) 오늘 덕유산 설천봉을 다녀오면서 주차장에 가장자리에 흠뻑 핀 코스모스!

농부이야기 201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