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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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 김용택 시인 -농부이야기 2014. 2. 24. 21:09
그래요 / 김용택 꽃이 피면 뭐 한답뎌 꽃이 지면 또 어쩐답뎌 꽃이 지 혼자 폈다가 진 사이 나는 그 사이를 오가며 살았다오 꽃 피고 지는 일 다 다지금 일이지요 겁나게 질고 진 봄날이었구만요 산이 무너지고 디딘 땅이 캄캄하게 푹 꺼지는 줄만 알았지요 그래요 봄에만, 죄가 꽃이 되지요 누구든 다 그렇게 버릴 수 없는 빈 꽃가지 하나씩 마음에 꽂아두고 그래도 이렇게 또 오는 봄 가는 봄을 살지요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마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 삶의 기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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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봄 - 김용택 시인의 시와 함께,,,,농부이야기 2014. 2. 22. 23:09
섬진강 3 - 김용택 - 그대 정들었으리. 지는 해 바라보며 반짝이는 잔물결이 한없이 밀려와 그대 앞에 또 강 건너 물가에 깊이 깊이 잦아지니 그대 그대 모르게 물 깊은 곳에 정들었으리. 풀꽃이 피고 어느새 또 지고 풀씨도 지고 그 위에 서리 하얗게 내린 풀잎에 마음 기대며 그대 언제나 여기까지 와 섰으니 그만큼 와서 해는 지고 물 앞에 목말라 물 그리며 서러웠고 기뻤고 행복했고 사랑에 두 어깨 깊이 울먹였으니 그대 이제 물 깊이 그리움 심었으리 기다리는 이 없어도 물가에서 돌아오는 저녁길 그대 이 길 돌멩이 풀잎 하나에도 눈익어 정들었으니 이 땅에 정들었으리. 더 키워나가야 할 사랑 그리며 하나둘 불빛 살아나는 동네 멀리서 그윽이 바라보는 그대 야윈 등 어느덧 아름다운 사랑 짊어졌으리. 그 江에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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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버팁니다 -추억으로 -농부이야기 2014. 2. 12. 20:01
나무와 꽃들이 겨울잠에 들기시작하는 이 순간이, 거름을 주기 알맞은 시기랍니다 나무를 심고 보살피면 따스해진답니다 어의 집 아파트에 있는 저의 동반자 입니다 봄부터 그와 나는 함께 살지요 비 내니는 날에는, 제가 가보기도 하지요 ? 궁금하건든요 예전에는 하려한 날도 많았죠! 지금은 저를 초라하게 봅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따라서 천한 사람도, 귀한 사람도 되는데,,,, 그건 평범한데,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행복항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마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 하지 말고, 그냘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순간 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 보라--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저의 화려한 여름입니다(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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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변화 입니다농부이야기 2014. 1. 31. 15:34
먼곳에 그대를 두고 왔노라면 -이평화- 먼곳에 그대를 두고 왔노라면 그대 걱정되어 동쪽을 보거나, 함께 와야할 땅이라 밑을 한번 보고는 함께 바라볼 하늘이라 다짐하여 위를 바라보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이나, 절경이나, 상쾌한 공기나, 바람이나.. 할 것 없이 모든것이 그대이니 그대가 불어넣은 사랑의 공기가 내심에 가득하여 생명을 느끼는 감각에까지 미쳤고, 또한, 사물을 바라보는 눈에까지 그러합니다. 밤은 그런한 공기를 더할나위없이 잔뜩 뿌려대어 그리움이라는 이름보다는 애절함에 가까워지니 그대가 보고싶어 어서 내일을 재촉합니다. 그대에게 편지하고, 그대의 안녕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그대의 이름을 부르고, 무엇하나 보이지않는 천장에 한참동안 그대를 그리다 '꿈속에서 그대를 만나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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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픈 사랑-류근-농부이야기 2014. 1. 17. 18:46
너무 아픈 사랑 류근 동백장 모텔에서 나와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소주잔에 낀 기름때 경건히 닦고 있는 내게 여자가 결심한 듯 말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 라는 말 알아요? 그 유행가 가사 이제 믿기로 했어요 믿는 자에게 기쁨이 있고 천국이 있을 테지만 여자여, 너무 아픈 사랑도 세상에는 없고 사랑이 아닌 사랑도 세상에는 없는 것 다만 사랑만이 제 힘으로 사랑을 살아내는 것이어서 사랑에 어찌 앞뒤로 집을 지을 세간이 있겠느냐 택시비 받아 집에 오면서 결별의 은유로 유행가 가사나 단속 스티커처럼 붙여오면서 차창에 기대 나는 느릿느릿 혼자 중얼거렸다 그 유행가 가사, 먼 전생에 내가 쓴 유서였다는 걸 너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