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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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농부이야기 2014. 6. 1. 06:57
6월 /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덧,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입니다 어제 저녁은 더웠습니다 희망찬 아침을 열면서, 소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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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장아찌 담그기!!농부이야기 2014. 5. 31. 23:08
섬유질이 높고, 건강에 좋은 죽순이 제철입니다 특히, 죽순의 주성분은 당질과 단백질, 섬유소질이여서 변통 효과를 좋게 하여 , 비만을 방지하고 죽순에 들어있는 칼륨은 염분 배출을 도와주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특히 좋습니다^^ 싱싱한 재료가 우선입니다 손질은 반으로 가르고, 부드러운 부위만 남기고 버립니다 손질 후 모습! 죽순을 삶을 땐 반드시 살뜨물에 합니다 죽순의 냄새와 독성을 제거합니다 강한 불에 푹 삶아서, 젓가락으로 찌르면 푹 들어가는 정도까지 삶습니다 차가운 물에 씻어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용기에 담고, 양념간장을 부어서 숙성시킵니다 양념간장은 각종 장아찌를 담그면서 만드는 방법이면 되고요, 취향에 따라서 청양초,,,, 등을 첨가합니다 전 어제 곰치장아찌를 담글 때 여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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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농부이야기 2014. 5. 25. 23:58
비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 난 창문을 열고 하루종일 밖을 내다보았다. 비오는 이런 날이면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다방의 후미진 낡은 구석 의자를 닮네.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네.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지. 당신을 만난 날이 비오는 날이었고 당신과 헤어진 날도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었으니 안녕, 그대여. 비오는 이런 날이면 그 축축한 냄새로 내 기억은 한없이 흐려진다. 그럴수록 난 그대가 그리웁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안녕, 그대여. 비만 오면 왠지 그대가 꼭 나를 불러줄 것 같다. 먼 길에서 돌아와 앉았습니다 이슬비가 내립니다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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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류시화농부이야기 2014. 5. 9. 08:30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보리밭에 가보니 깜부기가 있습니다 참 오랫만에 봅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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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이창희, 류시화농부이야기 2014. 5. 6. 09:35
패랭이꽃 / 이창희 첫사랑의 눈길처럼 와 닿는 지천 어디든지 곱게 옷단장하고 무릎밑 키만큼으로 이슬 머금고 햇살 껴안으며, 거짓없이 나부낀다 추억 한 모금 사랑 한 웅큼 그리고 미움일랑 다 떨쳐버리고 하염없이 피었어라 도담스럽게 때로는 모질게 저 홀로도 의연하며 한 무리 공생으로 다툼도 없나니 해바른 터와 틈 새 대담하게 핀 결고운 생 나비 한 마리 나부시 패랭이꽃에 안기는 황홀한 날 누군가를 기다리는 연정 해맑게 빛나다 패랭이꽃 / 류시화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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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르른 날/서정주농부이야기 2014. 5. 4. 10:49
프르른 날/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용봉산 암릉 진달래도 여름 채비를!! 용봉산 주능선, 악귀봉, 노적봉, 최영장군 활터, 최고봉,,,, 농촌은 산도, 들도 파란색으로 덮혀갑니다 생명력이 충만한 시간, 연휴에 몸도, 정신도 휠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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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김승기농부이야기 2014. 4. 24. 21:51
파 꽃 - 김승기 - 무엇을 감추었길래 텅 빈 속이 터질 듯 탱탱히 부풀어 톡 쏘는 향내 뿜으며 씨봉을 뽑아 올렸을까 아린 눈물 안으로 감추고 까맣게 씨로 맺히는 아픔 색 바랜 꿈이었다 고달픈 세월도 약이 되는가 흙 속에 내린 순정 뿌리 채 뽑혀 양념 고명이 되고 채소가 되어 식탁에 올려지면 하얀 속살에서 진물이 난다 가난한 사람들 처진 어깨에 가녀린 몸으로 언제까지 힘을 넣을 수 있을까 다시금 매운 몸뚱이 푸른 향내 뿜으며 씨봉을 뽑아 올린다 겔3 텃밭의 대파가 꽃을 피었습니다 시인께서 노래하신 대로 대공은 비었지만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바람에 꺽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