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 김용택
꽃이 피면 뭐 한답뎌
꽃이 지면 또 어쩐답뎌
꽃이 지 혼자 폈다가
진 사이
나는 그 사이를 오가며 살았다오
꽃 피고 지는 일 다 다지금 일이지요
겁나게 질고 진
봄날이었구만요
산이 무너지고
디딘 땅이 캄캄하게 푹 꺼지는 줄만 알았지요
그래요
봄에만, 죄가 꽃이 되지요
누구든 다 그렇게
버릴 수 없는
빈 꽃가지 하나씩
마음에 꽂아두고
그래도 이렇게 또 오는 봄
가는 봄을 살지요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마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 삶의 기술에서 ---
'농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시-나태주- (1) | 2014.03.05 |
---|---|
봄 편지-이해인 - (1) | 2014.03.02 |
섬진강의 봄 - 김용택 시인의 시와 함께,,,, (2) | 2014.02.22 |
오로지 버팁니다 -추억으로 - (2) | 2014.02.12 |
티스토리 초대장 나눕니다(배부완료) (47) | 2014.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