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38

2023년 마지막 출근길에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산 가장 높고 깊은 곳에 사는 께로족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희박한 공기는 열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고 발길에 떨어지는 돌들이 아찔한 벼랑을 구르며 태초의 정적을 깨뜨리는 칠흑 같은 밤의 고원 어둠이 이토록 무겁고 두텁고 무서운 것이었던가 추위와 탈진으로 주저앉아 죽음의 공포가 엄습할 때 신기루인가 멀리 만년설 봉우리 사이로 희미한 불빛 하나 산 것이다 어둠 속에 길을 잃은 우리를 부르는 께로족 청년의 호롱불 하나 이렇게 어둠이 크고 깊은 설산의 밤일지라도 빛은 저 작고 희미한 등불 하나로 충분했다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 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세계 속에는 어..

2023.12.29

가을이 물드는 홍주성 걷기

홍주성 충남 홍성군에 있는 읍성으로, 길이 약 1,772m의 성벽 중 약 800m의 돌로 쌓은 성벽의 일부분이 남아있다. 처음 지어진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홍주성의 둘레와 여름과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하나 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 왜구의 침입이 예상되는 고을의 읍성을 새로운 격식에 맞추어 쌓게 되었던 조선 세종 때에 처음 쌓기 시작하여 문종 1년(1451)에 새로 고쳐 쌓았다. 당시 성의 규모는 둘레가 4,856척(약 1.5km), 높이는 11척(약 3.3m)이며 문은 4개가 있었고, 여장·적대 등의 여러 시설이 설치되었으며 안에는 우물 2개가 있었다고 한다. 동문인 조양문은 현재까지 남아있고 1975년 복원한 것이다. 아문은 조양문의 문루를 설치할 때 함께 세운 것..

2020.10.23

이른 봄에 가장 맛난, 남당항 새조개 드시러 오셔요

새조개란 ? 학명은 Fulvia mutica (REEVE)이다. ≪자산어보 玆山魚譜≫에는 작합(雀蛤), 속명 새조개(璽雕開)라는 것이 “큰 것은 지름이 4, 5치 되고 조가비는 두껍고 매끈하며, 참새의 빛깔을 지니고 그 무늬가 참새털과 비슷하여 참새가 변하여 된 것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북쪽 땅에서는 매우 흔하지만 남쪽에서는 희귀하다.”고 간단하게 기재되어 있다. 기재가 너무 간단하여 어떤 종인지 확언할 수 없으나, 이것은 새조개에 관한 기록인 것으로 추측된다. 새조개는 각장 95㎜, 각고 95㎜, 각폭 65㎜에 달하며, 패각은 볼록하고 원형이며 얇다. 패각의 표면은 각정에서는 홍색을 띠고 배쪽 가장자리는 백색을 띠며 각피는 연한 황갈색이다. 패각의 표면에는 40∼50줄의 가늘고 얇은 홈들이 방사상으로 ..

음식 2020.02.21

홍성으로 놀러가자,,,!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둘레는 약 800m이다. 동문인 조양문(朝陽門)과 성 안의 홍주아문(洪州衙門), 그리고 주변의 산성(山城)을 포함한다. 백제시대의 주류성(周留城)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처음 축조된 연대가 확실하지 않고, 고려시대에고쳐 쌓았다는 기록도전하지 않는다. 다만『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둘레가 533보 2척이고, 여름과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하나 있다고 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새로운 규식(規式)에 맞추어 각 지방의 읍성을 고쳐 쌓았다. 이 읍성도 1451년(문종 1)에 새로 고쳐 쌓았다. 당시 성벽은원래 있었던 것보다 물려 쌓았는데, 둘레가 4,856척이고, 높이는 11척이며, 높이 2척의 여장(女墻)이 608개 있었다. 적대(敵臺) 24곳 중 6곳..

2019.11.16

홍주성 첫 눈 내리는 날,,,,!

홍주성에 첫눈이 소복이 내리는 날 아침 입니다 지나는 길에 걸어봅니다 홍화문 ! 중독자 / 박남준 익어가고 있다 햇빛과 달빛 별들의 반짝이는 노래를 기다렸다 너무 격정적이지 않게 그러나 넉넉한 긴장과 두근거림이 휘감았다 마디마디 관통했다 사랑이었던 슬픔이었던 너를 당신을 나를 은밀의 바닥에 깔아 무참히도 구긴다 비빈다 휘감다 뭉갠다 산다는 것 이렇게 서로의 몸을 통해 흔적을 남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 퍽큐- 나를 더 뜨겁게 짓이겨줘 악을 써봐 제발 비명을 질러봐 어찌하여 상처가 향기로운지 이따금 틈틈이 모던한 멜랑코리와 주렴 너머의 유혹이 슬그머니 뿌려진다 차잎의 그늘이 깊어진다 어쩌면 고통.. 어쩌면 욕망의 가장 먼 길 저 산 넘어 끝자리 한 점 티끌이기도 거대한 중심이기도 지독하다 끔직하다 너에게로 ..

2018.12.15

홍주성의 봄,,,!

풍경의 깊이 / 김사인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

2018.04.20

가을빛이 짙어가는 홍주성

홍주성을 한바퀴 걸어봅니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주 입니다 〔 홍주성 〕 홍성 홍주읍성(洪城 洪州邑城)은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에 있는 읍성이다. 1972년 10월 14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31호 홍주성(조양문, 아문, 산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7월 28일 홍성 홍주읍성으로 명칭변경되었다. 현재의 성은 조선 문종 1년(1451년)에 수축한 것으로 길이 약 1,772m의 성벽 중 약 800m의 돌로 쌓은 성벽의 일부분과 동문인 조양문(朝陽門), 동헌인 안회당(安懷堂), 여하정이 남아있다. 서쪽에 경의문(景義門), 북쪽에 망화문(望華門)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소실되었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읍성으로, 길이 약 1,772m의 성벽 중 약 800m의 돌로 쌓은 성벽의 일부분이 남아있다...

홍주 1,000년, 홍화문 야경,,,!

http://www.herofestival.co.kr/ ( 홍성역사인물축제 기간 2017년 9월 22-- 9월 24일) 홍주 1,000년의 상징인 홍주성 야경을 소개합니다 『홍주』 지명 유래 홍주는 본래 고려의 운주로 995년에 도단련사를 두었고, 1012년에는 지주사로 되었다. 이후 홍주로 개칭되었다. 1358년에 목으로 승격된 후 1368년 지주사로 되었다가, 조선시대에는 여러 차례의 변혁을 거쳐 1895년에 군이 되었고, 1914년 옛 결성군을 합쳐 홍성군이 되었다. 결성은 본래 백제의 결기현인데 신라 때 결성으로 고쳐 서림군의 영현이 되고, 고려시대인 1018년 운주에 이속되었다가 1172년에 감무를 두었다. 우왕 때 왜구의 침입으로 주민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1390년에는 진성을 두고 유민을 정착..

2017.09.03

홍주 1,000년 여하정의 봄,,,!

연초록의 봄 입니다 여하정의 왕버드나무도 연록색으로,,, 지나는 길에 들립니다 울 딸랑구 입니다 혼자서 놉니다 ㅋㅋ 동헌은 수리중? 뒷편에서 한컷, 목련이 필 때를 지났습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 -- 나를 안아주는 봄, 긴 산그리메 같은 능선을 넘어온 시간, 나는 행복합니다

2017.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