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07

고창읍성을 한바퀴 돌다

고창의 명소, 고창읍성! 성벽이 아주 견고하고, 잘 정비되었고, 예전에는 절벽을 밟은 모습이 교과성에 실리기도 했던 곳! 천천히 한바퀴 돌았습니다 영산홍이 피었으면 죽일뻔 했습니다 조금 일찍 왔네요!!! 벚꽃터널도 지납니다, 꽃비가 내립니다 주차장으로 가는데 어린이 집에서 수업나왔습니다 아저씨가 사진 찍을께? 하자 바로 포즈를 취합니다 아이 귀여워라!!!

2014.04.12

주말여행지 추천- 부안 공음 학원농장 청보리밭!!

많은 꽃이 피고, 들판도 푸른색으로 채워갑니다 농촌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보리밭입니다 겨울을 이겨낸 보리가 새끼(분열)을 치고, 이삭을 잉태해서 출수하기 시작합니다 연초록의 책으로 대지를 덮는 이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생명력이 충만한 대지를 밟아 보시지요? 오늘 제가 다녀왔습니다 19부터는 축제는 하는가 봅니다 준비가 한창이더군요? 이삭이 출수를 안했는데 주말이면 조금은 할 듯합니다 유채도 활짝 피어서 좋았습니다 가족여행, 휠링여행 추천합니다

농부이야기 2014.04.10

개심사

저문 산에 꽃燈 하나 내걸다 - 손세실리아 산을 내려오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늙은 나무의 흰 뼈와 바람에 쪼여 깡치만 남은 샛길이 세상으로 난 출구를 닫아걸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위가 침침하지만 곧 사방 칠흑 같은 어둠이 밀려들겠지요 그렇다고 산에 갇힐까 염려는 마세요 설마 그러기야 할라구요 또 그런들 어쩌겠어요 혹시 보이시는지 점자를 더듬는 소경처럼 빛이 아물어야만 판독 가능한 저 내밀한 것들의 아우성 말입니다 밤하늘을 저공 비행하는 반딧불이의 뜨거운 몸통과 흐르지 못하고 서성이는 시린 산그늘, 팥배나무 잎맥에 파인 바람의 지문과 억겁을 휘돌아 식물의 육신을 빌려 짓무른 환부를 째고 해산한 꽃잎 끈 눈물 같은 사리 한알 내 안의 오래된 상처도 푸르고 곱게 부식되어 다음 생엔 부디 이마 말간 꽃으로..

2014.04.08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안도현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 / 안도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짓는 일이 되지 않도록 나로 인해 그이가 눈물 짓지 않도록 상처 받지 않도록 사랑으로 하여 못견딜 그리움에 스스로 가슴 쥐어 뜯지 않도록 사랑으로 하여 내가 죽는 날에도 그 이름 진정 사랑했었노라 그 말만은 하지 말도록 묵묵한 가슴 속에 영원이도록 그리하여 내 무덤가에는 소금처럼 하얀 그리움만 남도록

2014.04.08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 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슬품과 기쁨을 의인화하여..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