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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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화석이 된다-이외수-산 2014. 5. 2. 20:09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이외수 -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용봉산에서) 내일은 가족들과 황매산을 가고자 합니다 3시간이 넘는 운행거리이고, 사람이 엄청 많겠죠? 새벽에 출발하여 가려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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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드립니다-오광수삶 2014. 5. 1. 21:43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행복한 일들이 가득한 5월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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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 만들기!음식 2014. 5. 1. 21:34
금년도 봄은 고온 현상으로 채소가 풍성하고 값도 저렴합니다 수확비용도 안되는 작물도 있습니다 채소 많이 드세요~~~ 오이지를 담그기로 합니다 오이 40개 정도를 손질해서 통에 담고 소금물을 준비합니다 통에 큰 바가지로 하나를 넣고 가열합니다 싱거우면 부패하거나 맛이 덜 합니다 팔팔 끓는 소금물을 오이통에 붓습니다 무거운 거로 눌러 놓은면 좋습니다 몇 일이 지나자 색이 변합니다 다시 오이를 꺼내고 담기 소금물을 가열해서 다시 붓습니다(총3회) 잘 익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꺼내서 먹으면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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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용혜원삶 2014. 4. 30. 18:27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용혜원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 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었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 놓는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내일은 노동절! 일단 쉬고 싶다 새로운 5월을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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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까닭-정호승)산 2014. 4. 29. 21:24
까닭 - 정호승 내가 아직 한 포기 풀잎으로 태어나서 풀잎으로 사는 것은 아침마다 이슬을 맞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짓가랑이를 적시며 나를 짓밟고 가는 너의 발자국을 견디기 위해서다 내가 아직 한 송이 눈송이로 태어나서 밤새껏 함박눈으로 내리는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싸리 빗자루로 눈길을 쓰시는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눈물도 없이 나를 짓밟고 가는 너의 발자국을 고이 남기기 위해서다 내가 아직도 쓸쓸히 노래 한 소절로 태어나서 밤마다 아리랑을 부르며 별을 바라보는 것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를 사랑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나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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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하여-정호승-삶 2014. 4. 29. 08:17
나무에 대하여 -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무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라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늘은 마음을 더 비우고 시작해야겠다 그동안 한켠에 쌓아 놓은 많은 것들을 다시 버리려 한다 비가 온다 술로는 안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젊은 시절에는 불구덩이 속에서 무엇을 얻으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얼음 속에서 버려야 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