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풀 21

오서산 억세에도 가을빛!

벌초하고 안 쓰는 근육이 뭉친 날! 오서산으로 향합니다 약간의 강우가 예보되었는데 바람은 시원합니다 정암사에 들려서 횡하니 구경합니다 오늘은 몇천계단길을 오릅니다 전 계단이 편하고 좋습니다 테라스에서 조망! 바람도 만점, 정상도 바라보며 재촉합니다 오늘은 몸이 무겁습니다 억세밭에 야생화!!! 가을빛을 머금은 억세풀밭!!! 정상에서 오성리 방향으로 바라봅니다 전 점심을 먹고 억세밭에 누었습니다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구름만이 저를 바라봅니다! 이 억세밭에 더 깊은 가을이 오면 다시, 찿아와서 지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 아랫동네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2015.09.12

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

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금계-동강) 이종성 이 세상 혼자 왔으나 혼자 가지 않는다 혼자라도 가다보면 혼자 가는 사람 만난다 그 사람 만나 함께 가는 세상이 된다 그대 청춘이 너무 아프거나 삶이 아름아름해질 때마다 혼자 찿아들게 되는 저 깊은 지리산의 길들 저기서는 꿈보다도 환한 동자꽃을 만난다 고독보다 깊은 눈물도 만난다 사정없이 후려치던 장대비도 만나고 눈 덮인 어느 산장 침낭속에 웅크린 나도 만나게 된다 부러질지언정 직립을 고집하는 나무들과 누대에 걸쳐 역사를 져 나른 지게도 만나고 일시에 갈증을 해소하는 한 바가지의 샘물도 만난다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는 저 산 저 산에 기ㅏ면 참으로 내가 작고 낮더라 새몰재 넘어 걷는 임천강 길에서 자빠지고 넘어질지라도 용유담을 향하여 함께..

2014.10.10

오서산 억세 보러 오세요!!

오서산 억세가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벽에 지인과 함게 올라서 억세와 운해를 보려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이고, 안 보이고는 자연의 몫! 오르는 길에 정암사에 잠시 들렸는데, 어둑어둑 합니다 성연저수지에서 운무가 피기 시작합니다 군락지에 도착하여 보니 아직은 덜 피었지만, 가을의 정취가 물씬 납니다 올라온 능선길! 테라스에는 캠핑족이 가득합니다 표지석 너머로 약하게 운해가 피었습니다 길 위에도 캠핑족이,,,, 천천히 걸어서 하산합니다 오서산도 이제는 완전 가을이 왔습니다 좀 있으면 억세풀축제가 시작되리라,,, 그리고 다시 오리라 합니다

2014.10.08

지금 오서산 억세풀은????

삶의 터전 인근에 산이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사랑은 우리의 삶에 질병도, 절망도, 치유해주는 힘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이기게도 합니다 산도 그 기능을 일부는 감당하나 봅니다 생활에 많은 힘이 되어줍니다 가을이면 억세가 장관인 오서산이 궁금해집니다 깁밥 한줄 메고 오릅니다 이런 생각합니다 그대와 나, 사랑하고, 행복합니다 정암사에서 계단으로 올라서, 원점 회귀하면서 산신당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녹음이 가득한 범종루! 깊은 역사를 가진 오서산 정암사! 규모는 작으만 암자 수준입니다 절집의 장독대가 정겹습니다 풍경 하나 달고,,,, 오르막길!! 잠시 쉬면서 테라스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서해를 바라보는 고사목! 가을이면 필 억세풀!! 청소! 장곡의 죽전 저수지! 멀리 오천과 대천해수욕방이 조망됩니다 오서정이 있던 ..

2014.09.02

그대에게 가고싶다 /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싶다 /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으로 하나로 무잔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 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

2014.08.31

낮은곳으로 -이정하-

낮은곳으로 -이정하- 낮은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내가 낮은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온전히 나를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 오늘은 많이 힘듭니다 삶이 늘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힘이 듭니다 50년을 살고도 힘이? 정월 대보름이라고,,, 내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힘들답니다 돈도, 명에도 다 포기한다고,,, 사랑만 남는 것인데!!!

2014.02.13

오서산 억세를 즐기다

가을 오서산엔 억세가 있다 2만평이 넘는 대지에 넘실대는 억새는 장관이다 오늘은 좀 이르게 억세 구경을 나섰다 먼저 핀 억세!!!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가을이라는 이에게 편지를 써서, 우체국으로 달려가고픈 심정? 오서정 억세풀 사이로 난 아름다운 길! 많은 이가 이길로 지나갔을까? 또 지나가리라 억세가 피기 시작합니다 보령시쪽 봉우리 표지석 아름다운 정암사 능선 오서정에서 보령으로 가는 길! 억세 사이에 핀 야생화 길에게서 길을 묻고, 이정표에게도 묻고,,,, 산 길은 그렇다! 만나는 이가 있다면 그 길손에게도 길을 묻곤한다 여기 이분들은 알고 있으리라 언제나 이 산에는 새로운 이들만이 온다는 것을,,,, 가을색! 저녁햇살이 능선에 비춘다 평화롭고, 한가하다 산에 나 혼자 남았다 지난 시간의 공허가 내 심..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