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시(9월-이외수)

농돌이 2014. 9. 1. 01:00

9월 /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가을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 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2014,8,31 오서산 억세풀 전경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오서산 억세풀은????  (0) 2014.09.02
고독-김현승  (0) 2014.09.02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 루돌프 슈타이너  (0) 2014.08.30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0) 2014.08.30
잎새에게 / 정호승  (0) 20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