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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김 현 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겨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은 쉽게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2013 년 가을 설악산 12선녀탕 계곡에서)
믿음이흔들리거나, 사라졌다면 잃은 것 아닐까...
만남은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었는데, 그 믿음이 꺾였을 때 말이다.
"네 눈물로 나를 씻겨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라고 한 걸 보면,
기대와 많은 의지가 있었으리라
그래서 고독하고,,,,
그는 내가 버린 것을 모르고 살으니 더 아프다고,,,,
시인의 의미는 모르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가져본다
이 가을에는 모두 사랑만이 가득한 계절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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