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91

은행잎!!!

은행나무 잎이 지네요 아름답습니다 시 한편 올립니다 늙은 은행나무의 수좌가 되어 천태산 영국사로 늙은 은행나무를 알현하러 갔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 예까지 납시었느냐며 사뭇 반기신다 이렇게 무성하게 잎을 피우며 천 년이 넘도록 강건하게 사시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말없이 발아래를 가리키신다 은행잎이 수북이 쌓여 있다 굳이 비결을 말하라면 못 들려 줄 이유도 없지 그저 내 몸이 무겁다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한 잎 두 잎 조금씩이나마 나를 비우는 것뿐이라네 사람들은 내 황금색 잎들이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그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내가 가야 할 길은 당당 멀었지 나를 비우고 또 비워서 마침내 단 하나의 이파리조차 남아 있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꿈꾸는 아름다움의 끝 자리에 닿게..

2013.11.04

지난 제주의 음식 추억!

제주에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제주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서 대전으로 출장을 가려합니다 얼큰한 제주뚝배기가 그립군요 잡다한 먹거리 올려 봅니다 일출봉 해녀의 집에서 맛본 전복과 소라,,,, 깔끔한 맛이 기억납니다 제주 소주와 합석한 맥주의 조합, 함께한 직원들도,,,,, 갈치찌게 제가 좋아하는 자리젓 오늘처럼 썬득하면 그리운 전복뚝배기! 해장에 좋은 성게미역국 고등어회 눈이 내리면 다시 가야겠습니다 눈 덮인 한라와 상고대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밖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멋진 휴일 아침되세요

음식 2013.11.03

행복

행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기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도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다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며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받에서 너와 나의 애특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것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사랑하는 것이 행복할가요? 사랑..

2013.11.03

홍성 남당항에 갑오징어회가 나왔습니다

서해안 오징어(갑오징어)가 적당하게 자랐습니다 동해안 오징어 보다 살이 두텁고, 식감이 있습니다 회, 찜, 데쳐서, 부침으로 요리합니다 오늘은 봄처럼 크지는 않지만 먹을만 합니다 회 다리와 머리는 데쳐서,,, 양식대하를 회와, 소금구이로 회로 드실 때는 머리를 손으로 적당한 위치에서 잘라야 내장이 같이 빠집니다 가위로 자르면 ???? 소금구이 제철인 물김치, 제가 제일 좋아 합니다 바지락칼국수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가을의 막바지, 남당항으로 오셔서 제철 음식도 드시고, 가을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음식 201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