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시 144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 임숙희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 임숙희 속마음을 다 보여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을 괜찮은 사람이 그리운 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을 허물없는 사람이 그리운 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삶의 기쁨을 느끼며 말없이 포근한 포옹으로 위안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소한 일상을 묻는 관심 어린 말 한마디에 가슴 따뜻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심히 건넨 말 한마디에 웃고 우는 가슴을 어여쁜 말로 때로는 쓴소리로 마음을 흔드는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립니다 오늘은 저에게, 어느 선물 같은 분이 오실까'''? 많은 이야기, 많은 사람은 금방 하루를 소비합니다 오늘은, 저의 가슴을 끓게 하는 이가, 저의 닫혀버린 마음의 작은 방들을 열어줄 이가 오십시요 커피..

2020.03.12

그대 봄비처럼 오시렵니까 / 김설하

그대 봄비처럼 오시렵니까 / 김설하 밤새 잠못 이룬 나의 창가에 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 내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 가슴 빗소리로 자욱해지면 꽃잎되어 스러질 것만 같습니다 물먹은 솜처럼 외로움에 젖어서 영원히 가라앉아 버릴까봐 잠못이루는 날 많아져서 비되어 하염없이 떠내려 가다가 그대 가슴으로 스며 들고푼 하루가 갑니다 마음 꽁꽁 묶어 놓아도. 보고품은 자꾸만 커지고 맨발로 뛰쳐나간 길 위에 서 있는 그림자 하나 내것 같아서 눈 감고 가슴을 닫아도 되돌아 뛰어가고 싶은 어른거리는 얼굴이 나를 울리는 그대 봄비처럼 내게 오시렵니까 추적 추적 봄비 내리는 날,,,,! 꽃 피는 봄, 삶에도 나비가 찿아오는 봄, 주변에도 새가 노래하는 봄을 소망해봅니다

2020.02.12

둘이서 하나가 되어 / 김후란

둘이서 하나가 되어 / 김후란 밝은 이 자리에 떨리는 두 가슴 말없이 손잡고 서 있습니다 두 시내 합치어 큰 강물 이루듯 천사가 놓아준 금빛다리를 건너 두 사람 마주 걸어와 한자리에 섰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올 것을 믿었습니다 이렇듯 소중한 시간이 있어 주리란 것을... 그때 우리는 이슬 젖은 솔숲을 거닐면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푸른 밤 고요한 달빛 아래 손가락 마주 걸고 맹세도 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가자고 사람들은 누구나 말합니다 사노라면 기쁨과 즐거움 뒤에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며 비에 젖어 쓸쓸한 날도 있다는 걸 모래성을 쌓듯 몇 번이고 헛된 꿈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걸 그럴수록 우리는 둘이..

2020.02.11

그대는 꿈으로 와서 / 용혜원

그대는 꿈으로 와서 / 용혜원 그대는 꿈으로 와서 가슴에 그리움을 수놓고 눈뜨면 보고픔으로 다가온다. 그대는 새가 되어 내 마음에 살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리움이란 울음을 운다. 사랑을 하면 꽃피워야 할텐데 사랑을 하면 열매를 맺어야 할텐데 달려갈 수도 뛰어들 수도 없는 우리는 살아가며 살아가며 그리워 그리워하며 하늘만 본다.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하루를 즐겨보자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니까

2019.12.08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이 한 목숨 다하는 날까지 사랑하여도 좋을 나의 사람아 봄,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그 모든 날이 다 지나도록 사랑하여도 좋을 나의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 눈에 항상 있고 내 가슴에 있어 내 심장과 함께 뛰어 늘 그리움으로 가득하게 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날마다 보고 싶고 또 다시 사랑하고 싶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밤새 바라보던 바닷가,,,! 그곳에 사랑이 함께 했습니다

2019.10.18

사랑하는 별하나 / 이성선

사랑하는 별하나 /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2019.10.13

불꽃 / 김용갑

불꽃 / 김용갑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우리가 되게 해 주소서. 외로울 때 목청껏 소리 높여 부르고 싶고 즐거울 땐 같이 웃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어느 곳 부족한 점 있다면 따뜻한 온기로서 감싸 줄 수 있고 설사 잘못이 좀 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늘 풍족하며 받은 것 없어도 늘 가득 찬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시옵고, 어쩌다 한 번 당신이 나를 속일지라도 애교로서 용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만나 더욱 행복해지고, 즐거운 날들을 보낼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으리라. 부족한 정 많으니 둘이서 채우고 잘한 것 있다면 나누어 가지리라. 타다가 스스로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이 이세상 가..

2019.02.21

그대에게 자유를 드립니다 / 울리히 샤퍼

그대에게 자유를 드립니다 / 울리히 샤퍼 문득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힙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합니다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철조망일 뿐 불안이 안개처럼 드리운다는 것은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모자란 까닭입니다 사랑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를 놓아주어야 비로소 그대가 내게 다가올 수 있고 나 또한 그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움, 부족함,,, 많은 것을 조용히 생각합니다

2019.02.14

힌 눈을 기다리며,,,,!

너를 두고 /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에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아기가 걷기 까지는 3,000번을 넘어진답니다 지금 있는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해보며, 고향 마을을 바라보던 추억의 사진 한장을 바라봅니다 힌 눈이 내리길,,,!

2019.01.31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박성철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박성철 1 세상일 중에 빨리 이루어지기보다는 늦게 성취되어도 좋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단 한 번의 만남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담뱃불 같은 감정보다는 삶 속에서 보이지 않고 자연스레 진행되어 어느 순간에 그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은은한 레모네이드 향 같은 사랑 그의 생각과 느낌이 말 없음으로도 나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는 천천히 오는 그런 사랑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기꺼이 완행 열차를 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2 사랑은 바보스러워도 좋습니다 어리석고 어리석어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가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되는 것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이 오히려 눈물나게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랑은 천천히 걸어와도 좋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천천히..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