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봄비처럼 오시렵니까 / 김설하

농돌이 2020. 2. 12. 17:53

그대 봄비처럼 오시렵니까 / 김설하

밤새 잠못 이룬 나의 창가에
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
내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 가슴 빗소리로 자욱해지면
꽃잎되어 스러질 것만 같습니다

물먹은 솜처럼 외로움에 젖어서
영원히 가라앉아 버릴까봐
잠못이루는 날 많아져서
비되어 하염없이 떠내려 가다가
그대 가슴으로 스며 들고푼
하루가 갑니다

마음 꽁꽁 묶어 놓아도.
보고품은 자꾸만 커지고
맨발로 뛰쳐나간 길 위에 서 있는
그림자 하나 내것 같아서
눈 감고 가슴을 닫아도
되돌아 뛰어가고 싶은
어른거리는 얼굴이 나를 울리는
그대 봄비처럼 내게 오시렵니까

 

추적 추적 봄비 내리는 날,,,,!

꽃 피는 봄, 삶에도 나비가 찿아오는 봄, 주변에도 새가 노래하는 봄을 소망해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은 이른 봄,,,!  (13) 2020.02.16
참 좋은 말 / 천양희  (3) 2020.02.15
둘이서 하나가 되어 / 김후란  (8) 2020.02.11
궁리 바닷가 낙조 앞에서  (9) 2020.02.08
봄길 / 정호승  (6)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