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32

묵언 / 김시천

묵언 / 김시천 그렇게 많은 말들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지금도 여전히 그러할 거라는 생각을 한참을 살고 난 뒤에야 겨우 하게 됩니다 묵언으로만 속삭이는 들풀처럼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속삭이며 우리도 그렇게 살 걸 그랬나 봅니다 작년 여름에 피었던 산나리 꽃이 올해도 또 피었습니다 햇볕이 프르름을 더합니다 봄이면, 지난 봄을 그립니다 미처 몰랐던 일, 스스로 덜어내려 애쓰던 청춘, 부여 안고 잠 못이루던 지난 욕망들,,,, 다시 봄이 다가옵니다 뜨겁긴 했었나 보다,,,? 가 아닌 아직도 참 뜨거운 봄 입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봄,,,!

2020.04.06

훌쩍 떠난, 청산도 슬로길 걷기 2

청산도 / 박두진 산아 우뚝솟은 푸른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넘어 흰구름 건넌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오고 너멋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산아 내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않는 보고싶은 하늘에 어찌도 만나도질 볼이 고운사람이 ...난 혼자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부는 세상에도 벌레같은 세상에도 눈맑은 가슴맑은 보고지운 나의사람 달밤이나 새벽넠 홀로서서 눈물 어릴볼이 고운 나의사람 달가고 밤가고 눈물도 가고 틔어올 밝은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줄 볼..

2020.03.22

유채꽃 바다 / 이향아

유채꽃 바다 / 이향아 유채꽃 보러 그와 갔었다 남쪽 섬 제주도 초봄이었어 우리는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지 유채꽃처럼 유채꽃처럼 하늘하늘 웃는 얼굴로 아린 듯 슬픈 듯 가슴이 조였었지 유채꽃은 지칠 듯이 아슴한 바다 빠져 죽고 싶은 바다였었지 함께 죽는다면야 죽고 싶었지 우리는 가끔은, 내 영혼의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무엇을 퍼올리고 싶어진다 약간의 진동이 있다가 사그러지는,,,, 참으로 꿈길처럼 떠나면,,, 밀려오지 않을가? 그리고 내 삶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03.19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트래킹

0, 코스 : 2~3~4코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입암리선바위~하선대~홍환해수욕장~ 동해면 발산리~장군비위~구룡소~대동배리~독수리바위~호미곶광장 0, 거리 : 18km 0, 트래킹시간 : 룰루랄라 6시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단체로 기념사진 남기고 출발합니다 둘레길에서 사람과 친숙해진 백구입니다 벽화가 예술입니다 호랑이가 숨어버렸습니다 어촌의 풍경도, 일상도 보면서 걷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서 해가 얼굴을 안보여 줍니다 해가 나왔으면 참 아름답겠다는 아쉬움을 들고 다시,,, 비문바위 해식작용에 의한 멋진 풍경,,,! 바다를 보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ㅎㅎ 아귀를 손질해서 건조합니다 중간 중간에 작은 포구들과 횟집, 마을들이 있습니다 사시는 모습과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과메기..

2019.12.15

12월의 독백 / 오광수

12월의 독백 / 오광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하나는 펼치면서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2019.12.06

걷기 여행

발자국 / 김완하 너는 항시 뒤에 남아 길 위에서 생을 마친다 네 온기를 남김없이 길 위에 비운다 마을 하나에 닿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너의 목숨을 길 위에 묻어야 하는가 어두워 집에 돌아온 밤 부르튼 발 씻으며 이제야 나는 바닥에 가닿는다 돌아보면 내 몸 구석구석 네 그리움으로 커온 길이 있다 발자국이여, 네가 먼저 마을에 가닿았구나 너를 기다리는 동안 / 감완하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쾅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2019.08.20

태항산, 태항대협곡을 걷다,,,!

중국의 그랜드케니언, 태항산 대협곡을 즐겨봅니다 대협곡 코스입니다 주차장 - 도화곡(황용담 - 함주 - 일월유천 - 이용희주 - 구련폭포) -환산선(차량) 관광 - 중식 -하산 도화곡 입구입니다 걸어오면서 주변을 담아 보았습니다 절벽 아래에 조성된 통로로 오릅니다 폭포와 멋진 풍광이 어루어져 탄성을 자아냅니다 계곡에서 바라본 하늘,,,! 전동차를 탑승하여 오르면서 경치를 즐깁니다 계곡에 놓은 다리인데 바닥은 유리입니다 ㅎㅎ 마을 모습 반가운 간판,,,! 점심은 쇠대가리국밥 점심 후 전망대에서 담은 멋진 풍경입니다 하산 합니다 멋집ㄴㅣ다 여행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습니다 감사함으로 한 페이지를 마무리 합니다

2019.08.07

초여름의 죽도 트래킹,,,!(1)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도 무지하게 푸른 날, 지난주 일용일,,,! 후다닥 사진기와 가방을 챙겨서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남당항으로 가니, 11시 40분 배가 들어옵니다 표를 구입하여 배에 탔습니다 더운 날씨로 많은 분들이 바닷바람과 한적한 나들이에 나오셔서 가득합니다 남당항에서 10분 거리입니다 죽도에 도착,,,! 고기 잡으로,,,, 방문객이 많아서 저는 멀리 보이는 전망대를 기준으로 반대방향으로 돌아봅니다 멀리 보령시의 장은리 굴단지가 조망됩니다 태양광발전소가 보입니다 멋진 대나무가 펼쳐진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죽도 방파제,,,! 가뭄이 심해서 밭이 휑합니다 지나온 길,,,! 산책로를 잘 정비하여 놓았습니다 망원랜즈로 잡아 보았습니다 지나온 전망대,,,! 전망대 아래에..

2019.06.28

그리운 것은 꽃으로 핀다 / 김인육

그리운 것은 꽃으로 핀다 / 김인육 졸업한 지 30년도 지난 겨울 고향 땅이 천 리도 넘는 서울 약수역 근처에서 세월의 문을 열고 초등학교 동창회에 간다 영태, 미숙이, 귀숙이, 광수, 덕수, 종란이…… 이름을 알 길 없는 길섶의 풀꽃들 마냥 아른아른 눈에는 익으나 끝내 떠오르지 않는 이름표를 달고 정겹고 환한 들꽃들까지 어울려 피어 있었다 모두, 마흔다 섯의 세월을 껴입은 채 열세 살의 꽃으로만 피어 있었다 그들 중에는 나를 위해 웃던 꽃도 있었고 위하여 내가 웃어야 했던 꽃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 봄이 왔고 여름이 갔고 우리들은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낯선 곳에서 누군가를 위하여 웃었고 누군가를 위하여 울어야 했다 받아쓰기를 하고 구구단을 외고 술래잡기를 했던 그날의 우리는 삼각함수로도 풀지 못하는 사..

2019.06.03

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 거닐다,,,!

0, 산행코스 : 추암주차장~공덕비~축령산(621m)~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 ~숲내음길 ~추암주차장 0, 산행거리 : 약10km 0, 산행시간 : 5 시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일행. 동료들과 마주한 편백나무숲 입니다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었으면, 이 고요 속에서 한참을 머물렀을 것입니다 일주일간의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에서 비켜나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행복, 소확행,,,!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더욱 좋습니다 위대한 선각자의 기념비(공덕비)를 지납니다 축령산 정상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 옆,,,! 운무가 숲에 자욱합니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힌 화선지에 그림이 떠오릅니다 자유롭습니다,,,! 자유 적당히 가파른 능선을 잠시 오르면 정상입니다 습도가 높아서..

201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