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농돌이 2020. 11. 24. 09:11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날 그대

지내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없이

당신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날

꽃잎마져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묻 닫힌 먼 어느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혼자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 마지막 한마디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고백하겠습니다.

 

수직의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면,

수평의 세상을 만납니다

잠시,

아품이 있으면 평온하거늘,,,!

 

아낌 이상의 사랑의 물보라가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年(중년) / 김광규  (10) 2020.11.30
그림자 12 / 김광규  (12) 2020.11.28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22) 2020.11.23
늦가을 풍경 가득한 남이섬  (17) 2020.11.21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11)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