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12 / 김광규
굴곡진
생의 뒤안길
물끄러미 바라보네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림자일 뿐
마음 비우면
저렇게 가볍게
몸 깎으면
저토록 얇게 될 수도 있네
껍질을 벗긴 과일처럼
화장을 지운 여인처럼
내면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화려를 버려
더욱 빛나는 들꽃이든
나를 잃고 나를 알아
그림자로 살아가네
ㅡ출처 :시집 『그림자』(도서출판 답게, 2020)
조금은 지난 가을 사집입니다
용비지에서 즐거웠던 추억이기도 하구요
미루다 이제서 몇 장 창고에서 꺼내봅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나대로 살고 싶다, 어릴적 꿈이 였는데,,,,
삶도, 자연도, 시간도,,,,
지나간 자리엔 흔적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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