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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휴가를 기다리며!!!!

아들의 휴가가 몇 일 안남았습니다 이른 봄에 아들을 보충대에서 이별하던 것이 어제인데 세월이 흘러서 낙엽이 집니다 어느 부모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확신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슴 한켠이 아린 마음! 아, 내가 군에 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그랬을까???? 나를 돌아보는 계기였습니다 시골집에 가서 무우와 파를 뽑고, 마늘 등을 가져와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전 보조하고, 아내는 낑낑거리면서,,,, 이번주 아들이 오면 알맞게 익으라고요 아들이 이 마음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아내와 전 그랬습니다, 우리의 몫이라고,,, 우리의 조그만 사랑이 아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사랑도 익어 가리라,,,,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보내지 않은 편지도 있는데,,..

2012.10.24

면암 최익현님의 묘를 가다

대원군의 서원철폐 등 정책에 반발하여 상소를 올리시고, 74세의 고령에도 의병을 일으켜 일본에 항거하다대마도에서 옥사하신 곳꼿한 선비! 면암 최익현님의 묘를 가 보았습니다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하고, 조그만 시골 마을에 인접해 있습니다 비를 설치한 형태입니다 묘지와 비가 따로 위치해 있습니다 묘지에 설치된 비석입니다 묘지입니다 너무 평범했습니다 칠갑산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예당저수지로 흐르는 큰 냇물이 있고, 평야지대가 위치한 곳에 있습니다 바로 밑에서 묘지 관리하시는 분의 거처인듯 합니다 어느 시골 촌부의 묘소와 별로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신 분의 묘를 사치스럽게 치장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는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민족의 자긍심 아닌가 합니다 쓸쓸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다

2012.10.24